지난 2일 중국에서 또 한차례의 '안전 기원 동전' 소동이 벌어졌다.
3일 장강일보(长江日报) 보도에 따르면, 2일 우한톈허국제공항(武汉天河国际机场)에서 한 남성이 엔진 부근에 동전을 던지는 바람에 수백명의 승객들이 40여분 동안 발이 묶이는 일이 있었다.
이날 이 남성은 아내와 함께 어린딸을 데리고 비행기에 오르다가 탑승구 입구에서 주춤거리며서 손에 쥔 무언가를 비행기 엔진 부분에 던졌다. 다행히 옆에 있던 직원이 이것을 목격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수색을 거쳐 이 남성이 던진 동전 3개를 찾아냈다.
경찰조사에서 이 남성은 4개월 된 딸을 데리고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게 됐는데 장모가 "출발 전에 바닥에 동전 몇개를 던져 행운을 빌어라"고 당부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공항 대기실에서는 지면에 동전을 던질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고민하던 중 비행기에 오르다가 작은 틈새를 발견하고 그 사이로 동전 세개를 던졌다는 것이다.
자칫 비극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이 남성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수백명의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고 그 자신도 10일간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한편, 중국에서 비행기 엔진에 동전을 던지며 안전을 기원하는 기행은 이미 수차례 발생했고 그때마다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절되지 않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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