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에서 카드 지출을 한 외국인 소비액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3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신랑재경(新浪财经)은 신한신용카드와 한국문화연구원이 공동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외국인이 한국에서 카드로 지출한 소비 총액이 전년 대비 12.6% 증가한 94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중 의료 소비는 5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2%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 별로 보면, 중국 소비자들의 지출액이 전체의 36%로 가장 많았다. 중국인 비중은 지난 2016년 55%에서 2017년 40%, 그리고 지난해 36%까지 점차 감소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두 번째로 카드 지출을 많이 한 국가로는 일본이 전체의 17.6%를 차지했다. 그리고 미국이 17%로 일본의 뒤를 이었다.
국내 지역 별로 보면, 외국인들은 서울에서 가장 많은 카드 지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카드 지출액 중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71.3%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그 뒤를 인천(7%), 경기도(6.7%)가 이었다. 사실상 수도권에서 전체 카드 소비의 85%가 이뤄진 셈이다.
의료 소비만 놓고 보면, 서울 지역의 의료 소비액은 전년 대비 46.4% 급증했다. 국가 별로는 중국이 전년 대비 무려 68.2%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 밖에 일본(55.8%), 카자흐스탄(11.9%), 러시아(11%) 등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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