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가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뛰거나 걷기 금지' 경고문구를 명시했다고 9일 신문신보(新闻晨报)가 보도했다.
과거에는 에스컬레이터를 탈때 갈길이 급한 사람들을 위해 우측에 서서 좌측 통행로를 비워두는 것이 '예의'이자 '정확한 사용법'이라고 홍보를 해왔으나 지금은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잡고 서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탈때 무게가 한쪽으로만 치우치게 되면 설비 마모, 손상 등을 일으키는 것도 문제지만 한쪽켠을 비워두게 되면 사용자들을 걷거나 뛰게 만드는 환경을 조성해 사고를 유발시킨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면서 최근에는 많은 나라들도 '좌측보행'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실제 1년전 상하이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던 남성이 앞에 선 사람을 추월하려다가 사고를 유발하는 일이 있었다. 이 남성은 앞에 서있는 50대 여성과 8살 여자애 사이를 비집고 나가려다가 여성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바람에 의료비 등으로 11만 위안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았다.
현재 상하이 지하철 역은 에스컬레이터를 탈때 '손잡이를 잡고 휴대폰을 보지 말며 발밑을 조심하라'는 내용의 경고문구 외에 '걷거나 뛰지말라'는 문구가 추가된 새 포스트로 교체 중이다.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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