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직장인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4월 취업시즌에 맞춰 구인구직 사이트인 58통청(58同城)의 채용연구원에서 ‘2019년 1준기 인재 유동 보고서’를 통해 전국 각 도시의 직장인 월급을 조사했다고 노동보(劳动报)가 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하이 기업들의 평균 월급은 9723위안(약 165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등 중국을 대표하는 4대 도시에서의 취업을 가장 선호했고 항저우, 청두 등 신1선도시에서의 구직 열기가 뜨거웠다.
이번 조사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항저우에서의 구직 열기가 높아지면서 임금 인상도 빠르게 일어났다는 것이다. 올해 1분기 항저우 기업들의 평균 월급은 8684위안(약 147만원)으로 다른 대도시를 제치고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구인 수요가 가장 높은 도시는 광저우, 청두, 선전, 베이징, 상하이, 충칭, 항저우, 우한, 정저우, 동관 순으로 나타났다. 수요가 높은 10대 도시는 지난해와 큰 변함이 없어 1선 도시가 여전히 중국 최대의 채용시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저우의 경우 지난해보다 기업들의 채용 수요가 약 25% 가량 증가했다. ‘위에강아오(粤港澳, 광동성-홍콩-마카오)대만구’ 발전 계획으로 기업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이었다. 또한 대도시 틈에서 인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청두(成都)도 주목할 만 하다. 청두시 정부는 2019년을 ‘국제화 운영 환경 건설의 해’로 정하고 도시의 국제화 발전에 박차를 가해 기업들이 관련 인재 유치를 위해 채용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이 외에도 주택 보조, 호적제 완화 등의 정책으로 인재 유치에 나섰던 항저우의 경우 올 1분기 구직자수가 전년 동기대비 35.1% 증가했다. 올 1분기 구직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도시기도 하다.
한편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대도시였고 그 중 선전이 1위, 베이징이 2위를 차지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구직자들의 희망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상하이 1위, 베이징이 2위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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