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남방항공이 1인당 최대 4좌석까지 구매 가능한 ‘1인 다좌석(一人多做)’ 서비스를 내놓았다.
11일 중국남방항공은 고객들에게 최대 4좌석까지 점유할 수 있는 1인 다좌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고 12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보도했다.
현재 이 서비스는 중국 광저우(广州)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직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어 곧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편으로 확대 실시될 방침이다.
남방항공의 1인 다좌석 서비스 가격은 국제 항공편 거리에 따라 3등급으로 나뉘어 책정됐다. 가까운 거리일수록 추가 비용은 저렴해진다. 가장 가까운 국제 단거리 항공편의 경우 한 좌석에 250위안, 두 좌석에 450위안, 세 좌석에 650위안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또, 국제 장거리 항공편의 경우 한 좌석에 650위안, 두 좌석에 1200위안, 세 좌석에 1700위안이 각각 추가된다. 단, 추가 좌석에 따른 추가 수하물과 기내식은 제공되지 않으며 추가 좌석은 현재 공항 카운터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남방항공은 “1인 다좌석 티켓은 현재 항공편 탑승 수속을 마친 후 현장에서 판매하고 있어 타 승객의 자리 선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지금은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적용되고 있으나 이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좌석 티켓을 내놓은 건 중국 남방항공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샹펑항공(祥鹏航空, Lucky Air)도 지난해 7월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다좌석 티켓을 판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인사는 “일반적으로 비행기 탑승률은 100%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항공사 입장에서는 자원을 낭비하는 꼴”이라며 “항공사의 1인 다좌석 티켓은 고객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잔여 좌석을 이용해 항공사가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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