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전세계에서 마지막으로 한 마리 남은 자이언트 양쯔자라 암컷이 5번째 인공수정 후 사망했다고 14일 펑파이뉴스(澎湃新闻)가 전했다. 자이언트 자라는 매년 2~3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창사 동물원에 있던 암컷을 쑤저우 동물원으로 옮겨 교배를 시도했지만 4차례 인공수정 모두 실패했다.
암컷의 나이는 약 90살, 수컷의 나이는 약 100살 정도였고 암컷의 생식기능은 정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헌에 기록된 이 자라의 수명은 160살로 알려져있다.
자이언트 양쯔 자라는 현재 존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민물 자라로서 등껍질은 1.5미터, 체중은 115kg에 달한다. 원래 창강유역과 윈난 하류 부근에서 많이 서식했지만 2006년부터 새끼자라가 자취를 감춰 점차 개체가 줄어왔다. 무리지어 살지 않고 개별적으로 서식하기 때문에 ‘가장 고독한 동물’이라고 불리는 이 자라는 이 때문에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이 암컷은 이전의 4차례 인공수정 당시 산란에는 성공했으나 수정까지 계속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라처럼 대형 파충류 동물의 경우 알은 탁구공만 하고 그 주위를 딱딱하고 두꺼운 껍질이 둘러싸여 있어 난자 채취가 불가능해 복제가 어려웠다.
그동안 자이언트 자라의 인공수정에는 창사동물원, WCS(국제야생생물보호학회), 쑤저우 동물원 등 4개 기관과 협회가 공동 참여 했었다. 2019년 4월 12일 5번째 인공수정이 시작했고 인공 수정 과정은 순조로웠지만 암컷이 끝내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사망했다. 현재 암컷의 난소 조직은 따로 냉동보관 중이다.
이로써 현재 세계적으로 서식 중인 자이언트 양쯔 자라는 중국 한 마리, 베트남 두 마리로 총 3마리다. 베트남에 있는 두 마리 역시 수컷으로 알려져 더 이상 자연수정은 어려운 상태고, 중국에 있는 수컷 역시 등껍질과 생식기가 심각하게 손상되어 상태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학회에서는 “이는 재난과 같은 손실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현재 인공수정 과정과 자이언트 양쯔자라의 사망 원인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자세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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