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의 국내 총 생산량은 21조 3433억위안(3619조 823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시장 예상치였던 6.3%를 상회했다.
올 1분기 전국 고정자산투자는 10조 1871억 위안으로 6.3% 증가했고 부동산 개발 투자는 11.8% 증가했다. 이 중 주택투자는 17.3% 증가하며 전체 부동산 개발 투자의 72.5%를 차지했다. 사회 소비품 소매총액은 9조 7790억 위안으로 8.3% 증가했고 3월 한달 동안의 사회 소비품 소매 총액 역시 8.7% 증가했다.
3월 한달 동안 수입한 원유는 3934만 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0.4% 증가했고 1분기 원유 수입량은 8.2% 크게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최저 수준과 비슷한 성장이었지만 시장 예상치를 웃돈 원동력은 소비에 있었다. 국가통계국 마오청용(毛盛勇)대변인은 오늘 기자회견장에서 “1분기 경제 성장률 중 소비의 기여도는 65.1%로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경제 성장에서 소비가 미치는 영향력은 평균 60% 정도였고 가장 높은 경우에는 80%까지 달했다. 소비, 투자, 외국 수요 등 경제성장의 3두마차(三驾马车) 중 이번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이 소비였다.
마오 대변인은 “그러나 아직 소비 잠재력이 모두 방출된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소비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자 권리 보호를 강화하는 등의 소비 환경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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