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사회과학원이 상하이의 전반적인 사회 현상을 조사한 <상하이청서: 상하이사회발전보고서(2019)>를 18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 여성들의 평균 첫 출산은 29.81세로 거의 30세가 되서야 첫 아이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면서 인구 증가에 앞장섰지만 상하이 워킹맘 중 8.4%만이 둘째를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상하이 민생, 여론 발전 지수는 126.76점으로 이 중 민생지수는 126.7, 여론지수는 126.77점이었다. 행복감, 안전감, 신뢰도 등 주관적인 여론 지수는 2017년보다 소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상하이 사회 발전 상황이 중등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제1의 경제도시인 만큼 직장인들의 업무 과다는 여전했다. 취업시 고려하는 요소로는 작업 환경, 직업 적성, 노동 관계, 노동에 대한 보상 등이었으나 직원들의 초과 근무 비중은 높았다. 2018년 이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또한 직장인의 95%의 출근 시간이 1시간 이내였지만 예전보다는 출근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상하이 부모들도 경제적인 부담, 높은 연령대, 양육시의 심리적인 부담, 돌봄 가족의 부재, 자기 개발을 저해 한다는 이유로 아이를 낳기 꺼려했다. 뿐만 아니라 상하이 기혼 여성 규모도 매년 크게 감소하고 있다. 2010년 217만 1300명이었지만 2017년에는 200만 9200명으로 매년 평균 2만 3200명씩 감소하고 있다. 사회과학원은 만약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향후 출생 인구 규모까지 감소하게 될 것이라 우려했다.
상하이사회과학원은 자녀가 2세 이하인 여직원에 대해서는 무급 육아휴직·정부의 최저 임금 보조 방안, 여초 직업군에 대해서는 출산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 3세 이하 자녀 부모들은 탄력 근무제 도입 방안, 2~3세 기업 어린이집 개설 장려 등의 대안책을 내 놓았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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