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탈리아 경찰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한 상점에서 판매하는 송화단(松花蛋) 일명 피단(皮蛋)을 판매한다는 이유로 중국인을 구류했다고 18일 해외망(海外网)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관련 부처는 “이 알들은 출처가 불분명하고 상표도 부착되어 있지 않아 이탈리아를 포함 다른 유럽에서의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중국 국내에 알려지자 여러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사람이 먹기에 부적합한 식품이라는 표현은 옳지 않다”며 “이렇게 맛있는 음식도 모르냐”며 오히려 서양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반박했다.
송화단은 중국 저장성 송화(松花)지역의 음식으로 오리알을 알칼리 응고시킨 식품으로 계란이나 메추리 알을 사용해서도 제조되기도 한다. 죽을 만들거나 차가운 간장소스와 함께 냉채 요리로도 먹는 국민 음식이다.
그러나 서양 언론에서 송화단은 “역겨운 음식”으로 소개된 바 있다. 2011년 6월 미국 CNN에서 송화단을 “세계에서 가장 역겨운 음식”으로 소개한 적도 있을 정도로 송화단은 맛있는 요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번 사건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탈리아 측은 기준에 부적합하고 출처가 불분명 하다는 것을 이번 처벌의 이유로 들었다. 사실 EU 국가들은 식품법에 굉장히 엄격하다. 특히 알류에 대한 관리가 매우 엄격해 모든 알 제품에는 생산 농장, 생산번호와 양식방식까지 상세히 기재해야 판매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 때문에 수개월 동안 발효시켜야 하는 송화단은 생산일자 기재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안전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전에는 중국인이 중국인이 이탈리아에서 채소를 심었다가 기소된 적이 있었다. 유럽국가에서는 외래 종자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엄격하게 관리되기 때문에 현지법 기준으로 불법으로 분류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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