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 100주년 아카데미> 4강 전우용 교수 강연
기미독립선언 승계한 헌법 정신 ‘정의’와 ’인도’ 새겨야
정의•인도주의 정신 담긴 싱징물,
전 세계 피압박민족의 공통 의미
“외국의 독립기념 100주년에는 건축기념물들이 있다. 우리나라도 대한민국 100주년을 맞아 후손들에게 대한민국의 핵심가치를 상기시켜 줄 수 있는 상징물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
본지 지령 1000호를 맞아 개최한 <임정 100주년 아카데미> 마지막 4강에 전우용 교수가 초빙됐다. 임시정부수립을 선포한 4월 13일에 상하이 교민들 앞에 선 전우용 교수는 ‘삼일운동과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주제로 헌법 전문에 명시된 ‘정의’와 ‘인도’에 대해 강연하고 대한민국 100주년을 맞아 서울에 상징물이 세워지기를 기대했다.
전우용 교수는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맞아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하는 에펠탑을 파리에 건립했듯 우리는 정의, 인도, 동포애에 걸맞는 상징물이 있으면 좋겠다”라며 1776년 독립선언 10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가 선물한 미국의 ‘자유 여신상’, 프랑스 혁명 100주년 맞아 세운 파리의 ‘에펠탑’, 브라질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10년간 건축한 초대형 ‘예수상’ 등을 예로 들었다.
전 교수는 이어 “기미독립선언은 당시 제국주의가 식민지배를 하고 있는 것을 정확히 지적하고 폭로한 것은 세계사적 의의를 갖는다”고 밝히고 “3.1운동은 단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제국주의에 의해 고통 받고 있던 피압박민족을 대표한 운동이었다”고 강조했다. 상징물이 들어선다면 이는 전세계 피압박민족이 갖는 공통의 의미가 담길 것이라는 것.
대한민국 100주년 기념 상징물에 앞서 전 교수는 “임정 100주년, 한국인의 핵심 가치인 ‘정의’와 인도’를 생각해봐야 한다. 이는 현행 헌법과 1948년 제헌 헌법에 등장하고 있는 단어”라고 밝혔다. 이의 유래는 100년 전 ‘기미독립선언서’라는 것. 정의와 인도, 특히 ‘인도주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본격적으로 설명했다.
전 교수에 따르면, 1948년 세계인권선언 등장 전 우리의 1919년 기미독립선언서에는 정의와 인도에 대해 명료하게 정리하고 있다. 인류의 보편적 성질이 ‘인도’이고, 시대의 양심이 ‘정의’이며, 위력이 시대가 가고 정의와 인도의 시대가 온다는 것을 기미독립선언서에 언급했다는 것. 이 단어를 승계해 우리의 헌법에 명시한 ‘정의’와 ‘인도’ 정신을 대한민국 100주년을 맞는 오늘, 새겨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정 100주년 아카데미>는 상하이저널이 주최하고 진선미와 더불어아카데미,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흥사단 상하이지부, 재상하이이화여대동문회, 재상하이한양대동문회, 상하이한인여성네트워크 ‘공감’ 등이 후원했다. 표창원 의원, 주진우 기자, 서지현 검사, 전우용 교수를 초청한 이번 아카데미 강연에 누적 인원 800여명이 참석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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