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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노래한 중국의 음악史

[2019-05-04, 07:33:00]

중국의 인류 역사는 어마어마하게 길고, 그만큼 다른 중국 문화의 역사 또한 길게 이어져 왔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음악이다. 중국의 음악은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중국의 역사와 나란히 변화해왔다. 성공적인 농사를 기원하는 음악으로 시작해서 통치, 여가 등등 다양한 목적과 형식으로 발전해온 중국의 음악사는 그 긴 역사만큼 아주 다양하고 개성이 뚜렷한 그 시대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서양 음악의 영향 없이 독자적으로 성장하여 더욱 가치 있는 중국 음악의 역사를 알아보도록 하자.


중국의 음악은 아주 오래 전, 중국의 역사가 시작된 그 순간부터 지속적으로 변화했다. 최초의 인류가 중국 땅에 자리를 잡고, 집단을 형성하여 원시적인 도구로 노동을 하기 시작했을 때, 음악은 그들의 농업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생겨났다. 또한 가뭄이나 홍수 등, 농사를 짓기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음악을 통해 그것을 극복하려 했다. 이렇듯 음악은 중국 고대 인류의 생산 활동 및 일상생활에 깊이 연관이 되어 있었다.


중국의 고대 음악은 정치적인 부분과도 연관이 있었다. 농사를 기반으로 형성된 농촌 사회의 인구는 증가하였으며 그와 동시에 경제와 문화도 크게 발전했다. 신분의 구별도 이 시기에 나타났는데, 크게 지배자와 피 지배자로 나뉘었다. 이때 통치자는 음악 기구를 조직하여 음악을 성공적인 통치를 위한 도구로써 사용하였다. 이 시기에 창조된 음악은 대부분 그 내용이 황제를 숭배하는 내용이었으며, 이것은 통치자의 왕권을 강화하는 데에 기여했다. 또한 나라의 이념과 규율, 도덕적인 행동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는 등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노래도 존재했다. 중국의 고대 통치자들은 음악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를 통해 통치를 위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했던 것이다.  

 

춘추전국시대의 중국 음악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농업에만 의존하여 경제가 발전하던 과거와는 달리, 상업과 수공업을 비롯한 많은 형태의 산업이 등장했고, 왕권 또한 비교적 약화되었다. 이에 따라 통치자의 권력을 보여주고, 나라의 이념을 담은 궁중음악 대신, 민간 음악이 주목을 받았고, 일반 백성의 생활이나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모습 등을 반영한 내용의 음악이 대중들 사이에서 발전했다. 

 

이후 진나라와 한나라가 중국을 지배할 때, 서역과 중국을 잇는 실크로드가 형성되어 중국에는 다양한 서양음악과 악기가 수입되었다. 이와 동시에 서역의 악무를 비롯한 음악 문화가 대거 유입되었고, 중국의 음악사에 작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위 진 남북조시대 이후에는 중국 내의 소수민족의 문화와 한족의 문화가 합쳐져 새로이 등장했으며, 인도에서부터 들어온 불교문화의 영향으로 종교음악의 발전 또한 이루어졌다. 중국 곳곳에서는 지방의 특성을 살린 극이 등장하였으며, 이 들의 특징을 모아 청나라 시기에 중국의 대표 극인 경극이 탄생하였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다방면으로 발전해온 중국의 음악은 세계화가 진행되고, 정보 통신의 기술이 발달하면서 180도 달라졌다. 글로벌한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멜로디와 가사가 대부분이며, 발라드, 힙합, 댄스 곡 등 다양한 장르로 구분되지만, 중국의 개성적인 음율과 시조를 가미한 전통적인 형식은 찾아보기 힘들다.

 

학생기자 김예진(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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