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들이 미국, 독일, 프랑스 등 타 국가에 비해 자율주행차를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왕이테크놀로지(网易科技)는 최근 프랑스 캡제미니(Capgemini) 연구원이 진행한 조사 결과에서 중국 소비자들 중 53%가 앞으로 5년 안에 최우선 교통수단으로 자율주행차를 선택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율주행차 구매를 위해 일반 자동차보다 20%를 더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는 단 36%만 자율주행차를 최우선 교통수단으로 삼겠다고 답했다. 같은 대답을 한 프랑스, 독일, 스웨덴, 영국 소비자들은 각각 39%, 38%, 37%, 35%대로 중국 소비자들과는 대조됐다.
실제로 미국 자동차협회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 중 70%는 자율주행차에 가까이 가고 싶지 않다고 답해 자율주행차에 대한 안전성 염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우버의 자율주행차 시범 차량이 애리조나주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행인을 치어 사망하게 한 사건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캡제미니 글로벌자동차사업부 마커스 윈클러(Markus Winkler)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서 혁신적인 자동차 모델에 대한 흥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시장 투자가 확대되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자율주행차 수용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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