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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중화국화전람회’를 통해 본 90년 전 上海

[2019-05-11, 05:43:04]

박물관 탐방 ①

 

‘중화국화전람회’를 통해 본 90년 전 上海

1928년 중화국화박람회 개최 ‘상하이민정박물관(上海民政博物馆)’

 

1928년 중화국화전람회(中华国货展览会)가 열렸던 장소인 신보육당(新普育堂)은 현재 여러 동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중 1동은 중국 민간업계 최초의 종합박물관인 상하이민정박물관(上海民政博物馆)이 자리해있다. 민정박물관은 문화재를 바탕으로 '민생' 테마를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역사문화, 민정 업무 일지, 군 및 민간 민원, 행정 모델 및 민사 정보 등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조각, 그림, 시뮬레이션 장면과 같은 다양한 디스플레이 방법을 사용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민국시대, 건국초기, 개혁개방기, 근현대시대에 대한 전시와 수당시대의 결혼증, 주거증, 임시거주증 등이 전시되어있다. 또한 상하이 민정사업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발전했는지, 그리고 이 발전에 중대한 공헌을 한 상하이 사회 각계 각층 인들을 소개한다.

 

 


 상하이민정박물관 정면

 


박물관 내부

 

1851년 런던박람회 이후, 전 세계에서 본격적으로 박람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박람회는 국가의 자존심과 더불어 식민의 존재를 부각하는 역할을 했다. 이는 19세기 후반부터 진행된 제국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오늘날 자본주의를 기반으로 한 물질문명의 기저를 이루는 ‘근대성(modernity)’의 기초가 박람회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중국도 이러한 박람회 개최에 있어서 예외는 아니었다.

 

중국의 국화전람회는 외국의 참여가 없는 국내행사의 구실을 했다. 비교와 경쟁을 통해 산업을 발전시키자는 것이 박람회를 개최하는 일반적인 목표였다. 그러나 고품질 저가격의 열강상품이 중국시장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성격의 박람회는 성사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국상품이 참가하는 박람회는 결국 그들의 상품을 홍보하는 장소로 전락할 우려가 컸다. 때문에 중국정부는 열등한 중국상품과 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산품만 모아 전시하는 국화전람회를 선택하게 된다.

 

 


국화전람회장 내의 기계 쇼룸

 

당시 신보육당의 건물은 공예학교를 개설하기 위한 신축건물이었는데 임시로 한 동에는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다, 또 다른 한 동은 병원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중국 정부는 외국인이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곳은 피하려고 했다. 따라서 조계 근처는 전람회장의 후보에서 제외됐다. 이렇게 중국인 거주지역이면서 교통이 편리한 조건을 갖춘 신보육당이 때마침 활용될 수 있었다. 정부는 신보육당 내의 일반 교육 장소를 개조해 전시회를 개최하고자 했다. 그 결과 1928년 11월 1일 중화국화전람회가 공식적으로 열리게 된다.

 


중국 국가물품 전시회 특별상

 

중화국화전람회의 풍경은 어땠을까? 회장 건물에는 많은 중국산 전등을 달아 밤에는 반짝이는 효과를 연출했다. 기계를 전시하고 정원에는 분수를 설치했다. 전시실에 출품된 전시품은 약 1만 3000건 정도로, 건축품•공업품 등 11개 부문으로 분류됐다. 또한 각 성이나 도시의 특별 전시가 배치되기도 했다.

 


시청모형전시관

 

1928년, 상하이에서 열린 중화국화박람회는 상하이 개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당시 외국 물품에 대한 경쟁력은 없었다. 그러나 국산품 전시를 통해 많은 중국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상하이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1920년대 신보육당의 모습

 

 


현재 신보육당의 모습

 

 

상하이민정박물관(上海民政博物馆)
•闵行区普育西路105号1号楼
•매주 월요일 휴무, 9:00~16:00
•무료

 

박진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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