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도시로 뉴욕이 꼽혔다. 중국 항저우는 올해 순위권에서 처음으로 도쿄를 제치고 14위에 올랐다.
10일 신랑재경(新浪财经)은 자산 조사 기관 웰스-X(Wealth-X)가 발표한 <2019년 억만 부호 인구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년간 순자산이 10억 달러(1조 1700억원) 이상인 억만장자 수가 2604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2754명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다.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도시로는 뉴욕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05명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홍콩이 지난해보다 6명 줄어든 87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부터 5위까지는 각각 샌프란시스코(75명), 모스크바(70명), 런던(65명)이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전체 순위에서 3위에 그쳤지만 전세계 억만장자 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로 평균 1만 1612명의 거주민 중 한 명은 억만장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뉴욕은 8만 1311명 중 한 명이 억만장자였다.
베이징은 지난해와 같은 6위에 올랐다. 억만장자 수는 지난해보다 2명 줄어든 55명으로 집계됐으며 22만 3000명 중 한 명이 억만장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로스앤젤레스와 싱가포르가 39명으로 공동 7위에 올랐고 두바이와 봄베이도 38위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중국 선전은 37명으로 지난해 공동 9위에서 두 계단 떨어진 11위에 올랐다. 항저우는 31명으로 올해 처음으로 도쿄(29명)를 제치고 14위에 랭크됐다.
보고서는 “점점 더 많은 억만장자가 1군 도시로 몰리고 있다”며 “상위 15개 도시의 억만장자 수는 총 773명으로 전세계 억만장자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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