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공식매장을 통해서 구매한 신발도 가짜일 수가 있다"는 소비자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13일 중신경위(中新经纬)가 보도했다.
이같은 우려가 제기된 것은 지난 12일 가짜 신발을 나이키 공식 인터넷매장에 보내 환불 받은 사건이 발생하면서부터다.
판(潘) 씨는 나이키 인터넷 공식 매장에서 진품 신발을 구매한 후 자신이 인터넷에서 구매한 모조품 신발을 공식 매장에 보내 환불을 받는 사기행각을 벌이다가 덜미가 잡혔다.
판 씨는 자신이 나이키 인터넷 공식 매장에서 가짜로 의심되는 신발을 구입한 적이 있었는데 나이키 측은 별다른 확인없이 곧바로 신발을 환불해 줬다면서 나이키측의 관리 허점을 틈 타 신발 바꿔치기를 해왔다고 털어놨다.
판 씨는 모조품을 공식 매장에 보내 환불을 받고, 진품 신발은 재판매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환불한 가짜 신발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판매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라면서 불신의 눈초리를 보냈다. 특히 판 씨의 이같은 행각이 드러난 것은 매장측이 신발이 가짜라는 사실을 꿰뚫어 본 것이 아니라 판 씨의 수상한 구매 행각이 지속되자 그에 의심을 품고 확인한 결과라는 점에서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업계내 관계자는 "나이키 신발의 진위여부 감별이 어렵다"면서도 "공식 매장에서조차 자신의 상품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은 짝퉁시장의 존재를 방임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패션 전문가는 "나이키가 지정한 정상적인 판매경로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들은 진품이고 똑같은 생산공장에서 생산된 신발이라 하더라도 정상경로를 이탈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신발은 가짜라고 판단한다"면서 "생산공장에서 나이키에 납품하고 남은 물량이 시중에 흘러드는 것에 대해 나이키는 제지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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