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이웃집 아이를 구하기 위해 고층 아파트 난간에 매달린 남성이 화제다.
지난 14일 오전 장쑤성 수첸시(宿迁)의 한 고층 아파트 14층 외벽에 남자 어린이가 양 손으로 난간을 겨우 잡은 채 큰 소리로 울며 구조를 요청했다. 이 목소리를 들은 아랫집 사는 남성이 곧바로 밖에 매달려 아이를 구출하러 나타났다.
현대쾌보(现代快报)에 따르면 이 남성은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뒤 곧바로 베란다 난간에 올라서서 아이를 구하려고 수 차례 시도했지만 아파트가 워낙 고층인 까닭에 실패하자 아이와 함께 매달려 있었다. 동네 주민이 찍은 이 영상은 온라인에 공개되자 큰 화제를 모았고 영상을 시청한 사람들은 이 남성을 ‘스파이더맨’이라 부르며 감탄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오전에 부모가 외출한 뒤 아이 홀로 집에 있던 상황이었고 왜 이 아이가 아파트 난간에 매달려 있었는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 같은 광경을 목격한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해 부모와 연락이 닿았고 급하게 집으로 돌아온 부모가 아이를 무사히 집 안으로 데려오자 이 남성도 그제서야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해당 아파트 주민 전용 대화방에는 이 남성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고 정작 당사자는 “나는 한 것이 없다. 구하려고 했는데 위로 올라가기 쉽지 않아서 그저 아이가 진정할 수 있도록 같이 매달려서 대화를 나눈 것 뿐”이라며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얼떨떨해 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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