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 김인배 작가 중국 첫 전시
어리석은 자 <愚者 Child>
김인배 작가는 조각 장치를 주요 예술로 한 독특한 표현으로 국내 조각 조형예술 분야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규범과 고유 인지 방식에 대한 의문 제기를 볼 수 있다. 또한 관람 행위 자체에 대한 고민이 드러난다.
작가는 순수하고 추악함이 없는 어린이의 본성으로 돌아가 창작했다. 이번 작품은 우리에게 친숙한 지식을 뒤로하며, 전통교육이 낳은 굴레를 벗어 던지게 한다. 전-후-좌-우 관계에 대한 불분명한 인식, '숫자' 개념 또한 명확하지 않다. 전통적인 관계와 개념이 모호해지고 거의 사라진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김인배의 조형물은 그 대상이 매우 깊이 있게 보여져 전통 인체조형물과 현대 추상조형물과 구별된다. 작품 'Count'는 두 개의 팽창된 몸통, 양 발바닥, 그리고 한 면이 그것들을 향해 놓여진 머리로 구성되어 일종의 유사한 관찰 상태를 보여주며, 예술가는 이를 통해 자신과 그의 범주 및 중간 경계를 깨려고 한다. 작품 'Things Modeled on 2' 역시 전통적인 인지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기는 마찬가지다.
•5.18~7.14
•徐汇区龙腾大道2879号1层阿拉里奥画廊A2
M50, 한상윤 작가 개인전
행복한 돼지 <开怀的猪>
작가는 지금껏 작품 속에서 줄곧 ‘돼지’를 주제로 작업했다. 일본에 자리한 교토 세이카대학에서 만화전공을 하면서 4년 내내 동물 크로키를 훈련 받았다. 학부 4학년 때, 유학생 최초로 연재하게 된 만평에서 돼지를 의인화해 그린 것이 시작이었다. 석사 4학기 졸업을 앞둔 작가는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작품을 위해 돌연 귀국해 동국대 동양화 박사과정에 입학, 이때부터 그의 작품에는 돼지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된다. 만화적 요소에 동양화의 기법으로 표현한 ‘툰아트’라는 새로운 장르로 활동하기 전에는 시대의 상과 이슈를 자신만의 해학과 풍자로 작업했기에 만화적 요소가 더 짙었다.
한가람 미술관의 기획전인 <만화와 미술전>에서 선보였던 명품 옷을 입은 돼지 슈퍼맨 시리즈들은 ‘현대인들의 물질적 욕망’ 그 자체를 표현했다. 이것은 당시 큰 화제가 되었다. 이후에도 많은 기획전과 개인전으로 시대를 풍자했지만, 풍자보다는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을 주고자 행복하게 웃고 있는 돼지 캐릭터를 확립하게 됐다.
작품 속 돼지는 나, 가족, 친구, 연인 등으로 의인화돼 유쾌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밝고 화려한 색채로 표현된다. 이렇듯 익살스럽고 행복한 모습의 돼지들이 가장 먼저 관람자의 시각을 사로잡는 가운데 한상윤 특유의 유머와 흥겨운 느낌을 전달한다. 이것이 바로 한상윤의 돼지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이유인 것이다.
작가는 돼지라는 소재에 정착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처음에 그렸던 돼지는 현대인들의 물질적 욕망을 담았다. 돼지의 미련하고, 둔한 이미지와 부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득 행복한 돼지를 그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웃고 있는 행복한 돼지를 보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고자 하는 삶이 이런게 아닐까 싶었기 때문이다. 풍자에서 해학으로 전환된 돼지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우리의 삶을 반영해준 셈이다.”
한상윤 작가는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1기를 졸업, 세이카대 예술대학과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동국대 한국화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30여회의 개인전을 포함한 많은 전시를 열었다.
•5.18~5.29
•普陀区莫干山路50号4号楼4B102室
윤아르떼 Sarah Park 7번째 초대 개인전
<냉정과 열정사이>
윤아르떼(Office gallery)는 박시현 작가의 7번째 초대 개인전을 연다. 전시 타이틀은 <냉정과 열정 사이>로 작가가 인간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삶의 여정 즉 숱한 고난에도 끊임없이 나아가는 인간의 의지와 신께 부합하려는 갈망을 함축했다. 총 15여 점의 신작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6월 20일까지 2개월 동안 진행된다.
Sarah Park 작가는 최근 몇 년간 주로 '직선 작업'들을 해오고 있는데 작품을 마주하고 있는 이로 하여금 기하추상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하지만, 표상이 주는 인식과 달리 Sarah Park 작업은 “기하”적이지도 “이성”적이지도 않다.
Sarah Park의 색채에는 강열하고 짙은 감성이 스며있다. Sarah Park은 특유의 직선 기법으로 작품 화면에 부단히 색채의 농도를 높여가면서 색채의 표현력을 강조한다. 겹겹이 쌓이고 교차된 선들과 어우러진 색채들은 한낮의 뜨거운 정오 같은 사랑처럼, 용광로처럼 들끓었던 욕망처럼 꿈틀거린다.
Sarah Park 작가는 자신의 신작과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전시 타이틀에 대해 “몇 개월에 걸쳐 그렸다, 지웠다, 다시 선을 그으며 작업했다. 작업하는 내내 나의 인생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 병원 어느 모퉁이에서 눈에 들어온 글귀, 나에게 큰 위안을 안겨줬던 성경 구절이 줄기차게 나를 따라다녀, 아예 제목으로 자리매김했다”라고 설명한다.
다가올 4월 20일, Sarah Park 작가의 작품 화면 속의 많은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남겨진 흔적들이 주는 풍성한 감정강도(affect intensity)를 함께 느껴보길 기대해본다.
•4.20~6.20
•闵行区合川路2679号虹桥国际商务广场B座207室
•021-6405-5100, 187-2179-9141
박진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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