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90일 임시 면허를 발부했다. 화웨이는 이에 대해 중요한 조치가 아니라는 반응이다.
21일 환구망(环球网)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오는 8월 19일까지 화웨이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계약 의무 사항 이행을 위한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90일 임시 거래 면허 발부를 통해 화웨이가 기존 네트워크 장비 유지 보수를 위한 미국산 부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제재를 일부 완화한 것이다.
화웨이는 중국 국내 매체 인터뷰를 통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은 “미국의 ‘90일 임시 면허’는 화웨이에게 별로 큰 의미가 없다”며 “우리는 이미 준비가 되었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그러면서도 런 회장은 “하지만 미국 회사의 사심 없는 공헌은 화웨이가 갈 길을 인도해줬다”며 “IMB, 액센츄어(Accentur) 등이 화웨이에게 보여준 응원은 미국 기업의 양심을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영원히 미국의 반도체를 필요로 하며 만약 (미국 정부의) 허가가 떨어진다면 미국산 반도체를 사고 또 그들에게 되팔 것”이라며 “이처럼 사고 파는 과정으로 반도체를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화웨이는 협소한 시각만으로 미국을 배제할 수 없다”며 미국 기업과의 거래 의지를 확고히 내비쳤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