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던 '아기 유괴사건'이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20일 펑파이뉴스(澎湃新闻)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허난성 저우커우(河南周口)에서 한낮에 4개월 아기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의 엄마는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길을 가다가 갑작스러운 빈혈증세로 까무러쳤는데 깨어나보니 아기가 사라지고 없었다면서 아기를 돌려달라고 울며 호소했다.
사건 발생 장소는 CCTV 사각지대어서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 없었던 경찰은 5만 위안의 현상금을 내걸고 단서를 찾기에 나섰고 아이의 가족들도 별도로 10만 위안의 상금을 내걸고 아기 찾기에 나서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사건 발생 3일 뒤인 19일 경찰은 정저우(郑州)에서 아기를 찾았으며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는 내용의 통보문을 발표했다. 누리꾼들은 경찰이 '아기 도난' 대신 '아기 분실'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의문을 품었고 다른 사건과는 달리 범죄용의자 체포 등과 관련된 내용도 통보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의아해 했다.
이튿날 언론매체들에서 이번 사건이 아이 엄마가 꾸민 자작극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아이의 생부는 따로 있으며, 아이의 엄마가 생부와 함께 꾸민 자작극으로, 이번 사건에 가담한 여러명이 체포됐다는 내용이었다. 생부로 지목된 인물은 군부대 장병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엄마인 리우(刘) 씨는 생부인 왕(王) 씨와 불륜으로 낳은 아기를 왕 씨에게 보내기 위해 이같은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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