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도이치뱅크가 발표한 세계 56개 대도시 생활의 질 순위에서 스위스 취리히가 1위에 올랐다. 중국 베이징은 뒤에서 두번째인 55위에 올라 가까스로 꼴찌를 면했다.
21일 신랑재경(新浪财经)은 도이치뱅크가 발표한 연간 보고서를 인용해 유럽, 호주 도시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삶의 질을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이치뱅크는 전세계 금융 시장과 관련이 있는 대도시 56곳을 선정해 구매력, 안전, 의료관리, 생활비, 주택 가격과 연 소득액 비율, 출근 시간, 오염, 날씨 등 8가지 항목에 점수를 매긴 뒤 합산된 결과로 순위를 매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는 모든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진 않았으나 종합 점수가 가장 높았다. 스위스는 구매력과 안전 부문에서 각각 세계 2, 3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부터 10위까지는 순서대로 뉴질랜드 웰링턴, 덴마크 코펜하겐, 영국 에든버러, 오스트리아 비엔나, 핀란드 헬싱키, 호주 멜버른, 미국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호주 시드니가 차지했다.
이중 샌프란시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매력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국 IT 업계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소득 수준이 크게 향상돼 지난 5년 전 21위에서 올해 9위까지 올라섰다.
한편, 56개 도시 중 꼴찌를 차지한 도시는 나이지리아의 라고스였다. 중국 대도시로 손꼽히는 베이징과 상하이는 각각 55위, 48위로 하위권 10위 안에 드는 굴욕을 당했다.
하위권 10개 도시로는 순서대로 나이지리아 라고스, 중국 베이징, 필리핀 마닐라, 방글라데시 다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 뭄바이,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 이집트 카이로, 중국 상하이, 브라질 상파울루가 이름을 올렸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