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이 중앙 제어 시스템을 설계한 호주 무인 지하철이 운행을 시작했다.
호주 현지시각 26일 36km에 달하는 시드니 서북 라인이 개통식을 갖고 시운행에 들어갔다고 27일 신민만보(新民晚报)가 전했다. 이는 호주에서 처음 운행되는 무인 지하철 노선이자 시드니 최대 규모의 노선이다.
이 무인 지하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중앙 제어 시스템은 상하이에 본사가 있는 캐스코(CASCO)가 설계했다. 캐스코는 자체적으로 연구 개발한 안전 등급이 SIL2급, 자동화 수준 GoA4급의 전자동 무인 운행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인 FAOTS를 선보였다.
이번 호주 지하철에 탑재한 FAOTS시스템은 캐스코가 해외 시장을 겨냥해서 특별 연구 개발한 것으로 중앙 제어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중앙 설비를 강화한 덕분에 지하철 역마다 장비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또한 갑작스러운 침입자 감지, 자동화 모니터링, 구간별 정전 탐지 등이 가능하며 열차의 운행 속도와 컨디션에 따라 자동으로 통풍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캐스코의 FAOTS 시스템은 이미 지난 2016년 말 개통한 홍콩 남섬(南岛) 라인에 탑재된 시스템으로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한편 캐스코는 지난 1986년에 설립한 중-프 합자기업으로서 중국철로통신신호(中国铁路通信信号股份有限公司)와 세계적인 운송 발전 설비 제조업체인 알스톰(Alstom)이 공동 투자한 기업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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