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아이들의 손 세정제로 강력 소독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신랑재경(新浪财经),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등 중국 언론에서는 이번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선전시 롱안(龙岸) 양광이상유치원(阳光理想幼儿园)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해당 유치원 원생들의 학부모들은 최근 들어 아이들의 옷에 반점 비슷한 자국이 계속 묻어 오는 것을 이상히 여겼고 아이들 역시 손 세정제 냄새가 “지독하다”고 수 차례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가 직접 유치원에 찾아가 확인한 결과 강력 세정제 가루를 물에 희석해서 아이들 손 세정제로 사용하고 있었다. 선전시 교육부는 해당 유치원에 진상규명을 위해 조사단을 파견했다.
문제가 커지자 해당 유치원 원장이 해명에 나섰지만 오히려 학부모들의 화만 키웠다. 원장은 “지난 5월 초 원내에서 포진성 인두염이 발생했고 그 이후로 위생을 강화하기 위해 이 소독제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교욱부는 해당 유치원이 강력 소독제를 물에 희석하여 사용한 것은 보건위생상 명백한 잘못으로 즉각 해당 소독제 사용을 중단하고, 원장을 해임 및 교체할 것을 명령했다.
유치원에서 사용한 이 소독제는 일종의 표백용품으로 인체에 직접 닿을 경우 피부가 손상될 위험성이 있는 제품이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크게 분노했다. “원장이 뇌를 집에 두고 온 듯…”, “피해자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보상을 하지 않느냐!”, “이 원장은 나쁜 게 아니라 멍청한거다”, “아이들 피부가 얼마나 연약한데…”, “유치원 교사 자식들도 이 소독제로 씻어버리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