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전부터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중국과 미국의 여성 앵커들의 생방송 토론이 시작됐다. 30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미국 폭스 비즈니스 채널의 뉴스앵커 트리시 리건과 중국중앙TV의 영어채널인 중국국제텔레비전(CGTN) 뉴스앵커 류신(刘欣)은 중국시간으로 30일 오전 8시 20분경부터 약 17분 동안 대화를 이어갔다.
류신은 비교적 담담하면서도 차분하게 트리시와의 토론을 이어갔다. 트리시는 류신에게“현재 중미 무역 분쟁에 대한 개인의 의견을 말해달라”고 질문했고 류 앵커는 “나는 내부 정보망이 없기 때문에 중미간의 무역 분쟁이 어떤 상황으로 진행될 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미 매우 명확하고 분명히 자신들의 입장을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식재산권 문제에 대해서 류신은 "만약 쌍방이 상호이익, 상호학습을 목적으로 한다면 상호간의 지식재산권은 얼마든지 거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내가 영어를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영어 선생님과 미국 친구들이 있어서 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답했다.
이 같은 류신의 소신있는 발언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언론인답게 중립적인 입장을 잘 표현했다”며 그녀를 응원했다.
당초 중국에서는 두 사람의 토론 장면을 생방송으로 중계할 것으로 알려져 큰 기대를 모았었지만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방송을 시작하기 하루 전인 29일 CGTN 공식 웨이보(微博) 계정에 “폭스 비즈니스 채널의 프로그램에 류신 앵커가 게스트로 참여한 것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저작권이 폭스에 귀속되어있다. 이에 대해서 폭스사와 계속 논의 했지만 결국 저작권 문제로 중계가 어려워 실시간 보도로 전환한다”고 사과문을 올려 아쉬움을 남겼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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