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도시 50곳 중 월세 부담이 가장 큰 도시로 베이징이 1위로 꼽혔다.
30일 제일재경(第一财经)은 부동산 중개 플랫폼 주거자오팡(诸葛找房) 연구중심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소득 대비 월세 가격이 높은 도시 순위를 보도했다.
주거자오팡은 지난 4월 데이터를 근거로 전국 주요 도시 50곳을 책정했으며 소득 데이터는 지난해 중국 통계청이 발표한 도시 주민 1인당 평균 소득을 참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 선전, 싼야, 상하이 네 도시의 월세 부담이 가장 높았다. 이들 도시의 평균 월급 대비 월세 비중은 베이징 97.21%, 선전 93.15%, 싼야 92.2%, 상하이 92.01%였다. 이 네 도시에서 한 사람이 집 한 채를 임대하려면 월급의 90% 이상을 월세 값으로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이어 하이커우(71.56%), 항저우(65.57%), 광저우(64.68%), 다롄(60.33), 충칭(59.38%), 하얼빈(58.79%)이 순서대로 5~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러 사람이 한 집을 공동 임대하는 쉐어하우스(合租)의 경우 월세 부담은 크게 낮아졌다. 소득 대비 쉐어하우스 월세 비중은 베이징 48%, 선전 44%, 싼야 63%, 상하이 44%, 하이커우 53%로 집 한 채를 통째로 임대하는 것의 절반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들 도시는 타 도시가 10~30%대인 것에 비해 여전히 월세 부담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월세를 제외한 가처분 소득이 높은 도시로는 닝보가 3183위안(5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우시(3122위안), 창저우(3005위안), 원저우(2859위안), 쑤저우(2795위안)가 집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