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 편리함 등의 대명사로 인식되던 '공유경제'에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고 4일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가 보도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이용하는 공유 자전거, 공유 충전기 등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공유 자전거인 모바이크(摩拜)의 경우, 15분 사용료가 1위안이고 그 후 15분마다 사용료가 0.5위안씩 추가된다. 1시간 사용하는 비용은 2.5위안으로 종전보다 2.5배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웬만한 거리는 오히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또 다른 공유자전거 헬로바이크(哈啰单车)는 종전에 1시간을 이용하는데 1위안이었으나 현재는 15분당 1위안으로 1시간을 타면 4위안이 나온다.
공유 충전기의 임대가격도 종전의 수십쟈오(角)에서 현재는 2~3위안으로 올라 충전기 빌리기 겁난다는 말이 나온다.
공유경제의 '저가'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수급관계와 새로운 시장환경, 새로운 가격대로 재편성이 되고 있다.
그동안 '공유경제=저가'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이같은 변화에 어안이 벙벙할 수도 있으나 그동안 '공유경제=저가'가 가능했던 것은 사실상 공유경제기업들의 적자를 불사한 공격적인 마케팅-'돈을 태우는 게임(烧钱游戏)'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단시일 내에 많은 돈을 투자해 고객과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적자 손실을 감수하는 이런 마케팅은 오래 지속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동안 기업들이 모험적으로 펼쳤던 마케팅의 승패가 이제는 대중의 손에 쥐어지게 됐고 대중들 역시 제값을 내고 익숙해진 공유경제를 계속 이용하느냐 포기하느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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