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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인기있는 한국게임은?

[2019-06-07, 06:37:58]

강의실에서 친한 중국인 친구가 눈 앞으로 핸드폰 화면을 내민다. 화면에 떠있는 것은 얼핏 보기에도 한국어가 적혀 있는 게임화면이었다. 중국인 친구는 화면을 가리키며 최근 즐기는 한국 게임이라고 말했다. 그 중엔 중국어 서비스가 없는 게임도 있어 깜짝 놀랐다. 동시에 어떤 한국 모바일 게임이 중국에서 인기인지 궁금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최신 스마트폰의 보급과 활성화된 무선 네트워크로 인해 게임은 PC에서 모바일로 넘어왔다. 그렇다면 원래도 게임강국으로 유명했던 한국의 어떤 게임이 중국에서 인기일까? 각각 다른 장르의 세 종류 게임을 알아보자.


탐험과 도전정신을 일깨우는 생존 게임 <듀랑고>

 

 

 


 
2018년 출시된 MMORPG게임이며 개발은 넥슨의 신설 왓게임이, 유통은 넥슨이 담당한다. 플레이어들이 모종의 사고로 ‘듀랑고’라는 세계로 떨어져 공룡이나 매머드 등이 존재하는 미지의 가상 세계에서 살아남는 개척형 게임이고, 월드서버가 존재하며 대다수 플레이어가 중국인이다. 개발 초기에는 PC웹 게임으로 2012년부터 제작되기 시작했으나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해 모바일 게임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때문인지 타 모바일 게임보다 높은 모바일 사양을 요구한다.


많은 플레이어들이 ‘공룡’이 게임에 나온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때까지 많은 MMORPG게임이 단순히 서양의 몬스터만을 앞세웠다면 듀랑고는 공룡을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게임보다 과금(서비스를 제공한 측에서 서비스를 사용한 사람에게 사용료를 거두어들임. 또는 그렇게 거두어들인 돈)유도가 덜하다는 것 또한 인기의 한 축이다. 그러나 잦은 오류와 점검, 그로 인한 기나긴 대기시간은 단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초기에 많은 유저들이 빠져나갔으나 최근 복귀유저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오픈월드의 강자로 사랑받는 <검은사막>

 

 

 

 

 

2018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장르는 오픈월드 MMORPG, 제작사는 펄어비스이다. 검은사막은 자본과 상업의 나라 칼페온 공화국과 왕정과 보수의 나라 발렌시아 왕국을 배경으로 한다. 여기에서 고대 문명발굴로 알게 된 검은 돌을 악용하여 부패한 기존체제를 강화하는 과정 속에서 플레이어와 주요 NPC들이 이에 맞서 독립 전쟁을 벌이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이 게임은 원래 PC웹으로 서비스 하다 모바일 버전으로 나왔다. 모바일 버전 출시 이후, 제23회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밖에도 기술창작상 사운드 분야, 캐릭터 분야, 우수개발자상 프로그래밍 분야, 기획•디자인 분야, 인기 게임상(국내)을 수상하여 총 6관왕을 달성하며 화려한 수상실적을 보였다. 현재 본격적인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지만 이미 많은 수의 중국인 플레이어들이 vpn우회를 통해 게임을 하고 있다고 한다.

 

게임 내 어떤 지역을 들어가더라도 로딩이 없어 마치 게임세계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자연스러운 배경음악도 이에 한몫 한다. 따라서 한국에서 오픈월드 MMORPG를 가장 잘 구현한 게임으로 평가 받는다. 그러나 검은사막을 처음 접하는 유저에게는 불친절한 시나리오 때문에 이용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버그가 있고, 오픈월드라는 장르가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흥미를 유발하기 힘들다는 점이 단점이다. 그리고 게임 초창기에는 확률형 상품(속칭 가챠)을 최대한 배제하고 확정형 상품 중심으로 과금 모델을 구성하여 호평 받았으나,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전투력 인플레가 발생하면서 소위 말하는 통수 과금 상품들이 줄을 이어 출시되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18년 3월 극초기 과금 상품에 비해 2018년 11월 과금 상품이 정확히 100배의 효율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그림체와 신비한 세계관이 빛나는 <스텔라비스>


 

 

 

2018년 출시된 캐릭터 게임이고 장르는 여성향이며 개발사는 제오크라켄이다. 게임의 세계관과 스토리, 캐릭터성이 장점으로 꼽히며 출시 전에 SNS에 선 공개했을 당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고퀄리티의 일러스트들과 내로라하는 성우진이 특징이다. 한국의 여성향 게임 중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한 점이다.

 

출시 초기에는 조악한 UI디자인과 게임성이라고는 단 하나 있는 미니게임밖에 없어 상당수의 유저들이 빠져나갔으나 2018년 11월 대형개편으로 미니게임을 폐지, 2019년 2월 시즌2 업데이트로 카드게임을 새로 추가하고 메인 콘텐츠로 내세우면서 초기베타와는 전혀 다른 게임으로 탈바꿈에 성공했다. 초기에 이탈했던 유저들이 다시 복귀하고 새로운 플레이어들도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해외 서버는 없으며 2019년 상반기 중에 일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텔라비스> 3개월 째 플레이 중인 중국 대학생을 만나


이 게임의 장점은 어떤 부분이라 생각하는가?
스토리가 재밌고 캐릭터들이 다양하다. 특히 한국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무척 예뻐 과금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단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게임자체가 재미가 없다. 즐길 게임이 하나 뿐인데 그 게임마저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질려버렸다. 이벤트가 몇 주에 한번씩 열리긴 하지만 게임은 그대로라 더욱 질리는 것 같다. 가장 큰 장점인 캐릭터와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지 않았으면 그만 두었을 것 같다.

 

게임상에서 유료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과금유도는 예전에 하던 일본 게임에 비하면 심하지 않는 편이다. 그때는 과금이 없으면 게임을 진행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스텔라비스의 경우도 얻고 싶은 카드가 생긴다면 어느 정도 투자를 해야 한다. 적게는 1만, 많게는 20만원 이상이 들어간다.

 

아직 모바일 게임시장은 일본이 압도적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태껏 쌓아온 압도적인 IP(지적재산권)를 바탕으로 기존에 있던 구매력이 높은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아직 부족한 IP부분을 ‘콜라보’라는 형태로 메꾸고 있다. 일본이나 한국의 유명 캐릭터의 저작권을 빌려와 자사의 게임과 콜라보라는 형태로 출연시켜 인지도를 높이려는 것이다. 중국의 유명게임 ‘영원한 7일의 도시’가 일본의 유명 캐릭터인 ‘보컬로이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기존 캐릭터의 팬들을 끌어 모은 것이 그 예이다. 한국게임의 경우 타 국가들보다 세련된 그래픽과 액션으로 많은 이용자를 끌어 모으고는 있지만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대형 게임사에서 새로운 게임이 나와도 이때껏 즐겨왔던 게임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외면 받는 게임이 늘어나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이다. 또한 여전히 ‘과금’을 유도하는 부분이 크다는 부분도 단점으로 꼽힌다.

 

게임시장에서 중국의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2019년에는 그 크기가 34조원으로 추정 될 정도이다. 한국게임은 앞서 언급한 단점들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화해서 중국 게임시장의 1인자가 될 미래를 기대해본다.

 

학생기자 이혜원(저장대 영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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