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빈곤층 학생들을 후원하는 ‘착한 기업인’으로 알려졌던 한 기업의 총수가 같은 지역 여중생을 상습적으로 성폭행 한 사실이 드러나 결국 사형됐다.
6일 홍성신문(红星新闻)에 따르면 지난 4일 허난성 카이펑시(开封) 중급 인민법원에서 자오즈용(赵志勇)에 대해 강간, 조직, 성매매 등의 혐의로 사형을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자오즈용은 허난성 카이펑시 텐웬면업유한회사의 대표이자 13차 카이펑시 총상회 부회장, 웨이스(尉氏)현의 11~13대 인민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사건은 지난 2015년 6월에서 2017년 1월까지 자오즈용은 또 다른 피고인 리나(李娜,25세)와 공모해 웨이스현의 여중생들을 성폭행 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나는 약 9명의 미성년자를 고용해 자오씨와 성관계를 맺을 여학생을 물색했고 이들은 구타는 물론 나체 사진을 찍으며 피해자들을 협박해 억지로 성관계를 맺게 했다.
이 사건은 2017년 3월 법제만보(法制晚报)에서 보도하면서 화제가 되었고 확인한 결과 웨이스현의 4개 중학교에서 피해자는 총 30여 명에 달했다.
한 피해자의 모친은 인터뷰를 통해 자오씨의 범행 방법을 세상에 공개했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이 딸은 같은 반 학생이 함께 놀자고 했다. 그러나 한 남성과 성관계를 해야 하는 자리라는 것을 알고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며칠 뒤 하교길에 그 친구의 손에 이끌려 차에 탔고, 한 호텔방으로 납치를 당했다. 그 방에는 나체인 한 남성이 있었고 차에서부터 함께 동행한 여성이 샤워를 하라고 했고, 그 후 그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2018년 12월 20일 허난성 고등 인민법원에서는 강간 혐의로 피고 자오즈용에게는 사형을 선고했고 정치적인 권리를 모두 박탈했다. 강간, 조직, 강제 성매매 등으로 함께 고소된 리나에게도 사형을 선고했지만 2년간 사형 집행을 유예했다. 리나 역시 모든 정치적인 권리를 박탈시켰고 다른 2명의 공모자에게는 18년, 12년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자오씨가 대표로 있던 기업은 중견 곡물 가공기업으로 고정 자산만 1억 2000만 위안에 달하며 2014년 농업 산업화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었고 2015년에는 카이펑시 50대 민영기업으로도 꼽힐 정도로 탄탄한 기업이었다. 또한 생전에 자오씨는 빈곤층 학생들을 위한 후원을 활발히 해 온 인물로 “기업가로서, 더 많은 빈곤층과 아이들에게 사회의 따듯함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는 발언까지 한 ‘착한 기업인’으로 알려졌던 그의 이중성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다.
이번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죽어도 싸다”, “이런 인간은 반드시 사형시켜야 한다”, “리나도 자오즈용 못지 않게 악랄한 인간이다. 꼭 사형시키자”라며 분노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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