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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중국소설 원서로 읽기 도전

[2019-06-13, 10:18:07]

중국에 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생각보다 중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에 문득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 중국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 중국 곳곳을 여행 하는 것, 혹은 박물관을 관람하는 것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간편한 방법은 독서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학 기간에 좋은 중국어 소설 읽기에 도전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일 것이다.

 

국공갈등 배경, 드라마로 제작
刀尖(dāo jiān) 칼끝
麦家/北京联合出版/2011/44~56元


 


<다오젠(刀尖)>은 2011년에 출판된 마이자(麦家)의 소설이다. <刀尖>은 글자 그대로의 의미는 ‘칼끝’이라는 뜻으로, 중국 항일전쟁 및 국공갈등(공산당과 국민당의 내전) 시기가 시대배경이다. 일본과 중국 사이, 그리고 공산당과 국민당 사이에서 간첩 혹은 이중간첩으로 활동하던 이들의 첩보활동을 소설로 그렸다. 긴장감이 넘치는 내용전개로 인해 비교적 흥미진진하게 읽을수 있다. 드라마로도 제작돼 있기 때문에 책을 읽은 후 드라마를 본다면 중국어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영화 ‘인생’의 원작
活着(huó zhe) 살아있다
余华/作家出版社/1993/19~28元


 


장이모(张艺谋) 감독, 공리(巩利) 주연의 영화 ‘인생’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다. 영화 ‘인생’의 원작소설이 바로 위화(余华)의 <훠저(活着>’이다. 훠저(活着, 살아있다)는 남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다가 도박에 빠져 전 재산을 탕진하고 인생의 나락에 떨어져 그림자극으로 생계를 유지하다가 혁명과 국공갈등이 발발하자 전쟁에 끌려가게 되는 주인공의 삶을 다룬 이야기이다. 

 

전체 줄거리를 이어가는 핵심 축은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이다. 민국시대에 아버지를 잃고, 국공내전 시대에 어머니를 잃고, ‘대약진 시대’에 아들을 잃고, 문화 대혁명 시기에 딸을 잃게 된다. 격동의 역사의 소용돌이를 겪어낸 주인공의 인생을 담담한 어조로 그린 소설이다. 전체 줄거리 속에 이어지는 죽음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 볼 수 있고, 더불어 근현대 중국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대약진’ 기시와 ‘문화대혁명’ 시기 중국 인민들의 삶을 다소나마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수 있다. 장편 소설치고는 길지 않아서 생각보다 힘들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백만자 소설, 평범한 인생
平凡的世界(píngfán de shìjiè)

路遥/北京十月文艺出版社/1986/74~93元 

 

 

 

 


<평범한 세상(平凡的世界)>은 ‘백만자 소설’이라는 명칭이 있을 만큼 상당히 긴 책이다. 이 책은 70년대부터 80년대를 살아가는 두 형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지극히 평범한 두 형제의 지극히 평범한 일생을 통해서 사랑, 좌절, 고통, 환희 등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담담하게 전달한다. 자극적인 요소 없이 잔잔한 스토리로 당시 사회의 각계층의 생활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오랫동안 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중국의 각종 필독서 목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책인 만큼 한번쯤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학생기자 이준(상해중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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