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FDI는 하락세…아시아만 역상승
지난해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활발히 일어난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가 발표한 <2019년 세계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외국인 직접 투자 규모는 1조 3000억 달러로 전년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신랑재경(新浪财经)이 전했다. 이는 미국의 세수 정책 개혁과 일부 국가들이 외국자본 사업에 대한 심사를 강화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선진국에 유입된 FDI 자금은 전년보다 27% 감소하면서 2004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세수 개혁으로 미국 글로벌 기업들의 해외 투자금이 미국으로 되돌아왔고 이 때문에 지난해 유럽에 투입된 외자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다. 브렉시트 영향으로 영국의 외국계 자본 유입량은 전년보다 36%나 감소했다. 미국은 FDI 유입량이 2520억 달러로 전년보다 9% 감소했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의 외국자본 유입국 임에는 변함이 없다.
반대로 개발도상국의 FDI 유입량은 지난해보다는 2%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유치한 FDI 규모는 세계 총액에서 54%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특히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외자 유입량은 4% 증가하면서 세계 FDI 시장의 39%를 차지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중국의 상황을 주목했다. 2018년 중국의 FDI 유입량은 4% 증가하며 약 1390억 달러에 달했다. 2년 연속 세계 2대 FDI 시장으로 자리매김했고 중국의 투자 환경이 계속 개선되면서 개방되고 있어 해외 자본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2019년 세계 FDI 규모는 약 1조 500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0% 가량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아직도 과거 10년의 평균 수준에는 못 미치지 못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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