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달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며 숙명적 대결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메이퇀(美团)과 어러머(饿了么)가 이번에는 '상업정보 절도'로 얽히게 됐다.
20일 텅쉰과기(腾讯科技)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산동쯔보(淄博)시 시장관리감독부문은 메이퇀이 자사 플랫폼에 입주한 영업장들을 상대로 메이퇀과 어러머 사이에서 '택1'을 강요한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그런데 조사과정에서 메이퇀 직원의 컴퓨터에서 어러머의 핵심 내용이 담긴 비공개 상업파일을 발견하게 됐다.
30여개 파일에는 쯔보시 어러머 플랫폼에 등록된 영업장 업소들의 정보, 어러머 플랫폼에서 매출 상위권 20%의 업소정보 통계, 어러머 업소 30일 동안의 매출 대조, 어러머 단독 계약 업소들에 대한 정보 등 극비밀에 속하는 내용들이 담겨있었다. 심지어 어러머 일부 포지션과 급여 등 민감한 내용도 들어있었다.
파일 내용 가운데는 메이퇀의 영업직원이 업소를 상대로 '택1'을 강요한 후 예상되는 어러머의 지출감소 현황도 적혀있었다.
이번 건과 관련해 어러머측은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며 "이미 경찰에 신고한 상태고, 무엇보다 우리는 정정당당한 시장경쟁을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메이퇀 측은 아직까지 아무런 공식적인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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