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마라(麻辣)’ 음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국 맥주까지 판매량이 늘고 있다.
24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한국 일부 언론사의 보도 내용을 인용해 한국에서 중국 맥주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수입맥주 시장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에서 ‘마라탕(麻辣烫)’, ‘마라샹궈(麻辣香锅)’ 등 중국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2014년 한국에서 수입맥주 판매량 중 일본 맥주는 38.1%에 달했지만 2019년 27.5%로 낮아졌고 반대로 중국 맥주 비중은 2014년 4.9%에서 2019년 10.2%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순위도 7위에서 3위로 4계단 상승했다. 줄곧 한국에서 수입맥주 시장 1위를 차지했던 일본을 제치고 중국 맥주가 새로운 ‘다크호스’로 등장한 것이다.
최근 들어 양꼬치, 마라탕, 마라샹궈, 훠궈 등 한국에서 중국 음식 인기가 높아진 것도 큰 몫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대림동과 건국대 부근에만 몰려있던 마라탕 식당이 최근 1~2년 새에 광화문, 여의도, 강남일대까지 퍼졌고 심지어 골목식당 상권까지 진출한 것이 높아진 마라탕 인기를 실감케 했다.
혼밥족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마라탕을 즐기는 한국인도 늘어났다. 중국신문망은 한국의 한 온라인 쇼핑몰에 따르면 2019년 중국 향신료인 ‘마라가루’와 마라탕 식재료 판매량이 2018년에 비해 무려 96배, 마라샹궈 식재료는 41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인들은 “이러다가 나중에 한국에서 마라탕은 자신들이 발명한 것이라고 발표하는 것 아니냐”, “저작권을 분명히 해서 한국에 마라탕을 뺏기는 일이 없도록 하자” 등 다소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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