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억원 적자
일본 유명 백화점인 다카시마야(高岛屋/TAKASHIMAYA)가 중국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이라고 25일 계면신문(界面新闻)이 일본 언론보도를 인용, 전했다.
다카시마야는 빠르면 내년 상하이 구베이에 위치한 백화점 문을 닫을 예정이다. 상하이 다카시마야 측은 입주업체들에게 8월 25일까지 매장을 철수할 것을 통보한 상태이다.
1831년에 설립된 다카시마야는 일본에 17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 상하이에 낸 첫 백화점은 4만 평방미터 규모에 일본 브랜드 사치품들과 수입품 슈퍼, 유기농 음식점 등을 운영해왔으며 상하이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들과 높은 소비력을 갖춘 현지 고객들이 주로 찾았다.
다카시마야가 중국시장에서 철수키로 한 것은 여느 백화점들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에 밀려 오프라인 매장의 입지가 좁아진 탓이다. 다카시마야의 지난해 매출(올 2월 기준)은 32억엔으로 동기대비 0.7% 성장에 그쳤고 9억엔(97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로써 적자손실은 7년 연속 이어졌다.
다카시마야는 중국시장을 떠나 동남아시장에 공을 들이게 된다. 연내 베트남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고 호치민시에 위치한 매장의 면적은 늘리는 등 동남아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다카시마야는 현재 상하이를 비롯해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에 해외 매장 4개를 운영하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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