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이 중국소비자를 거냥한 맞춤 휴대폰을 출시한다는 소문이 인터넷에서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고 1일 중신경위(中新经纬)가 보도했다.
해당 소문에 따르면 애플은 매출 하락과 중국소비자 이탈을 막기 위해 5,000위안대(85만원)의 맞춤 휴대폰 출시를 계획 중이며 지문 인식 기능으로 Face ID를 대체할 예정이다. 애플은 이에 앞서 중국 소비자들의 불편불만에 대한 조사를 통해 휴대폰 대기시간, 심카드 두개 탑재, 외형 디자인 다양화, 일반인들이 수용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저렴하지 않은 가격대 등 소비자들의 의견을 취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문이 퍼져나가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세가지로 갈렸다.
5,000위안대 휴대폰을 출시하더라도 가격대비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리트가 없다는 의견이 첫번째다. 누리꾼들은 "5000위안 쓸거면 화웨이 최고급 폰을 구입하는게 낫다", "다른 브랜드는 3,000위안짜리도 안면인식이 가능한데 5,000위안짜리 애플은 경쟁력이 없어 보인다", "기술수준을 떨어뜨리고도 5,000위안?" 등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중국 맞춤'이라는 것이 매출을 올리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반감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또 중국에서 돈을 끌어가려고 하는구나'였다", "중국 맞춤? 왜 다른 나라 맞춤은 없는데? 이런 행태는 '중국인의 돈은 벌기 쉽다'는 것밖에 더 되냐" 등 반감을 나타냈다.
이밖에 적지 않은 애플 마니아들은 애플 휴대폰의 단점을 지적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신호가 잡히지 않을때면 그냥 벽돌장에 불과하다. 이것부터 해결하고 중국시장 논해라", "고속철을 탔더니 만위안짜리 애플폰이 몇천원짜리 휴대폰보다도 신호가 약하더라. 다음번에 죽어도 애플 안산다" 등 격한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애플은 중국 맞춤 휴대폰 제작 소문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않고 있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상하이사회과학원 IT연구센터(上海社科院互联网研究中心) 리이(李易) 수석연구원은 "애플은 이전에도 저렴한 아이폰과 중국 사용자들을 겨냥해 두개의 심카드를 탑재한 아치폰을 출시한바 있다"면서 "중국시장 맞춤 특별 버전 휴대폰을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제1휴대폰연구원(第一手机界研究院) 순옌뱌오(孙燕飚) 원장은 "여러가지로 종합해볼때 이 소식은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 9월 신제품 발표회에서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게다가 애플 CEO인 팀 쿡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라면 다 만족시킨다'는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고 있는 것만큼 소문이 진실로 바뀔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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