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장건강에 유익하다고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 영유아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90% 제품이 사실상 별 효과가 없다는 업계 내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신경보(新京报)는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10여종의 영유아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대한 조사에서 1개 업체에서 생산되는 제품만 건강기능식품일뿐 기타 제품들은 건강기능제품을 가장한 고체음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런 고체음료 제품들은 대외적으로는 장기능을 조절하고 면역력을 제고한다는 등 홍보를 해오고 있다. 또 일부 제품들에는 영유아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재료나 첨가제가 들어 있는 것들도 있었다.
현재 중국을 포함 세계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관리감독기준이 나와있지 않은 상태이다보니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에 유익균의 포함 여부, 제품 생산 판매과정에서 유익균의 활성상태 등도 확인이 어렵다.
더욱이 프로바이오틱스 고체음료 제품은 영유아에게 권장되지 않는 식품임에도 온/오프라인 매장들에서는 버젓이 영유아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베이징커투어헝통생물기술(北京科拓恒通生物技术股份有限公司) 관계자는 "유익균 연구는 첨단과학으로, 현재 관련 기준이 미비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부분 전문기관들조차도 제품에 함유된 유익균의 종류와 활성균의 수량 등을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이런 틈을 타서 자격미달의 제품들이 무더기로 쏟아져나와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90%이상의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제품 중 활성균의 함량이 극히 적으며 심지어 전혀 없는 것들도 있어 소비자가 비싼 돈을 주고 사 먹어도 아무런 효과를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올 3월 한 언론매체가 공신력 있는 제3자 테스트기관에 11종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의뢰한 결과, 한천스(汉臣氏益生菌粉 四联菌), 퉁녠스광(童年时光益生菌牛初乳粉), 앙리(昂立超级益生菌粉) 등 제품에 함유된 활성균은 이들 제품에 표기된 수치의 6%, 26%, 44%에 불과했다.
한편, 어우루이(欧睿)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세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360억 달러(35조원)로 이 중 중국시장 규모가 455억 위안(7조 7천억 원)에 달한다. 2022년에 이르서 896억위안(15조 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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