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특히 부담하기 버거운 주거비용때문에 2년 연속 리서치회사인 머서(Mercer) 가 발표한 '해외 파견근무 생활원가 리스트'에서 1위에 올랐다. 보고서는 홍콩이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이 생활원가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올해 해외 주재원 생활원가가 가장 높은 도시 10위권 중 아시아 도시가 8개였다. 홍콩에 이어 도쿄가 2위, 싱가폴 3위, 서울 4위였다. 중국 본토 도시 가운데서는 상하이가 가장 높은 순위인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이징과 선전은 각각 8위와 10위였다.
호주는 미달러 대비 통화가치 하락으로 각 도시들의 순위가 크게 뒤로 밀렸다. 시드니는 21단계 떨어진 50위, 멜버른은 21단계 하락한 79위였다.
또 미달러 강세로 인해 미국 도시들의 순위는 일제히 올랐다. 뉴욕은 지난해 13위에서 9위로 올랐고 로스엔젤레스는 17단계 상승한 18위에 올랐다.
유럽권에서 10위안에 든 도시는 5위에 랭크된 취리히가 유일했다. 유럽 대부분 도시들에서 물가가 모두 올랐으나 미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대부분 도시들의 순위는 낮은 단계로 밀렸다.
한편, 해당 보고서는 뉴욕의 각 지표 및 미달러를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며 전 세계 500여개 도시들을 대상으로 주거, 교통, 식품, 의류, 일상용품, 오락 등에 대한 소비실태를 조사, 평가한 결과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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