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이익이 동기대비 절반가량 하락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5일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이 해외언론을 인용, 보도했다.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华为)에 대한 메모리칩 공급이 줄어든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공급과잉으로 칩의 가격이 하락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2분기 이익이 최근 3년 '최악'의 상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업계 전반의 시장경기가 좋지않은데다 공급과잉 상황 또한 바뀌지 않고 있어 삼성이 이익하락의 늪에서 벗어나려면 앞으로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集邦科技) 관계자는 "DRAM의 가격은 하반기에도 오를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삼성이 재고를 처리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며 이같은 상황은 2020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DRAM가격이 6월기준, 3개월동안 25%가량 하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7~9월 가격 하락 전망치를 종전의 10% 하락에서 15~20%로 조정하기도 했다.
금융연구기관인 Refinitiv SmartEstimate는 삼성측이 4~6월 이익이 60%가량 하락한 6조원(353억위안)에 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삼성은 14조9000억원의 이익을 냈다. 삼성은 이달 안에 1분기 매출 및 이익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은 글로벌 최대 DRAM(动态随机存储器) 및 NAND(闪存) 공급업체이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이고 화웨이는 삼성 칩의 최대 바이어이자 세계 제2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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