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 최다 보유국이 됐다.
8일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에 따르면 현지시간 6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 43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중국황발해 철새습지(黄(渤)海候鸟栖息地)와 중국량주고성(良渚古城) 두 곳이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로써 중국이 보유한 세계문화유산은 55곳으로 이탈리아와 함께 세계 1위가 됐다.
중국 량주고성은 5300년의 역사를 가진 고성으로서 항저우에 자리하고 있다. 건축년도는 기원전 3300년으로 추정하고 있고 총 14.3평방킬로미터에 달하는 고서에는 총 11개의 수로의 흔적이 남아 있다. 수리 시설과 성곽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수경재배를 경제의 기본으로 했던 중국 초기의 도시 문명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유네스코에서는 이 곳을 후기 신석기시대의 농경재배와 통일신앙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곳이라 소개했다.
또 다른 등재지인 장쑤성 엔청시의(盐城) 황발해 철새습지는 동아시아 – 호주의 철새 이동경로의 중심으로 매년 여러 종류의 두루미류, 백조, 물떼새 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이곳에서 겨울을 나기도 하고 번식을 하는 등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철새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곳에서 생활하는 415종의 조류 중 23종은 세계 주요 품종이고 17종은 세계 보호 종으로 지정됐다.
한편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정읍 무성서원을 포함한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됐다.
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