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중국 최대 네트워크 통신 장비 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기업인 화웨이(华为)가 정식으로 스마트TV 시장에 진출한다.
10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화웨이의 산하 브랜드인 롱야오(荣耀)TV가 오는 15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애당초 TV 사업에는 진출하지 않겠다던 화웨이인 만큼 이번 행보에 많은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08년~2017녀까지 전 세계 액정TV 시장은 5개 기업이 주도해왔다. 삼성, 소니,LG는 부동의 Top3였지만 이후 소니를 대신해 중국 기업인 TCL이 그 공백을 메웠다. 그러나 2017년에 들어서는 세계 액정TV 시장의 1/3 부분은 기타 브랜드가 차지하는 것으로 산업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4월 12일 위청동(余承东) 소비자 사업부 CEO는 “화웨이는 전통 TV 시장에는 진출하지 않겠다”며 “스마트 TV시장에만 진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의 스마트 TV 시장은 전통 TV와 거의 비슷하게 경쟁이 치열하다.
화웨이가 말한 연간 판매 목표 1000만 대는 현재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해 중국 업계 1위에 올라서겠다는 의미다. 사실상 아직까지 단일 브랜드로 20%의 시점율을 기록한 기업은 없었던 만큼 화웨이의 목표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스마트TV 중 가장 판매량이 높은 사이즈인 55인치를 주력 제품으로 출시하는 것에는 희망을 걸어 볼만 하다. 지난 5월 중국의 스마트TV 판매 중 51~69인치 제품이 50%를 차지했다. 그러나 삼성과 소니 등 선두 기업의 제품가 인상 때문에 나머지 중국 기업들은 가격을 인하하고 있어 화웨이 TV 역시 가격 인하 압박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미 TV 시장은 포화상태인데 화웨이까지 진입할 필요는 없을 듯”, “5G 기술로 세계 1위 하는 것보다는 쉬울 듯”, “가성비 높은 TV 제품이면 승산 있을 것 같다” 등 누리꾼들 역시 화웨이의 성공에 반신반의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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