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사리’계의 신흥강자, 韩 입맛 사로잡았다

[2019-07-13, 05:37:28]

한국에서 인기있는 중국 식재료

 

 

최근 한국에서는 기존에 존재하던 음식에 다양한 재료들을 첨가해 더 나은 맛을 만들어내는 것이 유행이다. 대표적인 예로 올해 중국의 대표적인 향신료 ‘마라(麻辣)’로 요리한 ‘마라탕’과 ‘마라샹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마라를 넣은 라면을 비롯해 떡볶이, 나아가 한국인들은 중국의 마라 이외의 몇 가지 재료들을 한국 음식에 섞어 판매하거나 그 음식을 먹는 영상, 즉 ‘먹방’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한다.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 사리인 중국 재료들 중 몇 개를 알아보도록 하자. ‘사리’란 떡볶이나 냉면 따위의 기본 음식 위에 덧얹어 먹는, 국수나 라면 따위의 부가 음식을 뜻한다.

 

중국 납작 당면
펀피(粉皮 fěn pí)

 

 


중국 당면 펀피(粉皮)는 중국 산동지역에서 유래됐다. 주로 녹두, 고구마 전분을 이용해 만들어지는 재료다. 녹두는 찬 성분이 많아 더위를 없애주는 데 도움이 되고, 고구마는 이와 반대로 더운 기운이 있어서 추위를 잡아주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중국인들은 여름에는 녹두로 제작된 당면을, 겨울엔 고구마로 만들어진 당면을 주로 먹는다고 한다. 중국 당면이라고 불리는 특정한 이유는 없고, 단순히 ‘중국 당면’이라는 이름이 한국 내에서 인기가 많아지고 편의상 그렇게 부른다. 당연히 중국 내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당면들이 있다.

 

 


중국 당면이 한국에서 이름을 날리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한국 음식과의 ‘찰떡궁합’을 이루기 때문. 34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의 유명 먹방 유튜버 ‘떵개떵’이 한때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불닭볶음면’의 소스와 중국 당면을 섞어 만든 요리를 먹는 영상의 한 장면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진 참고) 이 영상은 66만 회 조회수를 보였고 네티즌들은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인다.” “당면 굵기가 한국보다 굵어 기존 불닭볶음면의 면과는 다른 맛일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손가락만한 국수
펀하오즈(粉耗子 fěn hào zi)

 

펀하오즈(粉耗子)는 중국 동북지역의 헤이롱장성과 지린성에서 유래됐다. 동시에 그 지방 사람들이 즐겨 먹는 중국 재료 중 하나다. 한국에서는 ‘분모자’라고 불린다. 마치 국수 같은 긴 가닥의 모양을 이루고 있지만 국수보다 몇 배는 두껍고 어떤 종류는 손가락만 한 두께를 가지고 있다.

 

 

 

펀하오즈는 한국의 매운 음식들과 특히 잘 어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운맛이 적절히 스며든 두꺼운 펀하오즈는 먹을 때 기존의 맛과는 차원이 다른 깊은 풍미를 자아낸다고 한다. 한국에서 펀하오즈 유행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라고도 불리는 유튜버 ‘나도 Nado’가 한국 10대, 20대 학생들에게서 ‘국민 분식’이라는 칭호를 얻은 ‘엽기 떡볶이’에 분모자를 곁들여 만든 음식을 먹고 있는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엽기 떡볶이 특유의 매운맛과 펀하오즈의 마치 떡을 씹는 듯한 식감이 조화롭게 어울려 특색 있는 맛을 자랑한다고 한다. 이 영상은 262만 회의 조회수를 달성했고 네티즌들은 “이제 이 당면이 한국에서 유행하겠구나.” “마치 가래떡 같이 생긴 면이라 신기하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외국 네티즌들 또한 펀하오즈 맛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나무를 닮은 건두부
푸주(腐竹 fǔ zhú)

 

 

푸주 역시 중국 동북지역에서 유래됐다. 두부에서 물기를 쭉 빼서 얇게 만든 일종의 ‘건두부’다. 말려졌을 때 모양이 마치 대나무 같다고 해서 두부(豆腐)의 ‘푸 腐’와 대나무 죽 ‘주 竹’자를 합쳐 ‘푸주’라고 부른다. ‘건두부, 또는 ‘포두부’라고 불리기도 한다. 푸주는 두부를 만들기 위해 콩물을 끓을 때 표면에 나타나는 한 층의 응고된 막을 걷어 낸 건조한 두부피라고 할 수 있다. 이 두부피의 40%는 식물성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고 이는 쇠고기의 2배이다. 철분 또한 4배나 되는 양을 함유하고 있다. 저탄수화물로 다이어트에 좋고, 당뇨에도 매우 효과적인 재료이다.

 

 


중국에서는 주로 훠궈와 마라샹궈의 재료로 사용되지만 매우 꼬들꼬들하고 양념도 잘 배기 때문에 채소볶음, 장조림 같은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한국 MBC의 간판 주말 예능 ‘나혼자 산다’에서 출연자 박나래가 ‘무지개 회원’들에게 마라샹궈를 만들어주는 장면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때 박나래는 마라샹궈의 재료에 푸주를 넣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은 바 있다.

 

 

학생기자 이재용(상해한국학교 11)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5

  • 아이콘
    서진우친구 2019.07.25, 14:10:58
    수정 삭제

    재용이 무섭다 ㄷㄷㄷ

  • 아이콘
    서진우친구2 2019.07.25, 14:16:56
    수정 삭제

    나도 재용이처럼 국수 먹방해서 16 ㅈ ㅐㅇ ㅛ ㅇ 되고 싶다~~~

  • 아이콘
    서진우 2019.07.25, 17:40:39
    수정 삭제

    맛있겠네요. 저도 재용이랑 국수 먹방 찍고 싶어요.

  • 아이콘
    서진우 2019.07.26, 10:06:59
    수정 삭제

    엽떡에다가 사리 넣고 보벼먹으면 ㄹㅇ 밥도둑 ㅇㅈ? ㅇ ㅇㅈ

  • 아이콘
    그만해 2019.07.26, 17:04:12
    수정 삭제

    안녕하세요 서진우 본인입니다. 저를 이용해서 사칭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올 여름 휴가 고민 ‘끝’ 中 인기 피서지 10곳 hot 2019.07.13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과 숨이 턱 막히는 공기,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흐르는 불볕 더위가 다가오고 있다. 항상 지난해보다 유독 올해가 덥다고 투정하게 되는...
  • 다양한 장르,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7월 공연' hot 2019.07.13
    '말할 수 없는 시크릿' 마술쇼▲7월 30일 19:30▲上海保利大剧院(白银路159号)▲100~280미국마술협회 회장, 청소년 및 어린이를 위한 마술에 남다른..
  • [푸동 야경 즐기기] 한여름 밤 Bar에서 푸동.. hot 2019.07.13
    상하이 하면 우리 머리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와이탄(外灘)과 푸동(浦东)의 야경이다. 와이탄에서 바라보는 푸동은 언제나 마천루들의 화려한 조명으로...
  • 모두를 위한 예술 <색채의 순수> 展 hot 2019.07.12
    작품수익금 일부 상하이장애아동복리원에 기부 전시가 이달 19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열린다. 한국의 갤러리 투..
  • 휴가철 안전하게 보내기 2019.07.12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 만큼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사고들은 뉴스에서 보도되는 유명한 관광지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언제든지..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3.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4. 마음만은 ‘국빈’, 江浙沪 국빈관 숙..
  5.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6.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7.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8.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9. 가을은 노란색 ‘은행나무’의 계절
  10.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6.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7.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8.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9.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10.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문화

  1.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상하이 가..
  2.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3.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4.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5.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4.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5.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6.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