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 스타트업 기업이 반려동물을 ‘비문(코 무늬)’으로 인식하는 기술을 선보여 화제다.
12일 첸잔망(前瞻网)은 인공지능, 얼굴 인식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 쾅스(旷视, Megvii)가 동물 비문 인식 기술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 기술은 동물의 각기 다른 비문을 인식해 동물에게 고유의 신분을 부여한다. 동물의 코 무늬가 사람의 지문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단, 쾅스가 개발한 비문 인식 기술은 아직 개에게만 적용된다. 이 기술은 개 사진의 1:1 비교를 통해 동일한 개인 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테스트에 따르면 오식별률 1만 분의 1인 상황에서 비문 인식 정확도는 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개 한 마리의 사진을 두고 여러 장의 사진과 비교해 동일한 개를 찾아낼 수도 있다.
이 기술은 가장 우선적으로 개의 신분은 확인하는 데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각 도시의 반려견 등록 관리, 잃어버린 반려견의 인공지능(AI) 수색, 반려견 출입 제한 등에도 확대될 전망이다.
쾅스 측은 “현 반려동물 등록 절차가 직접 병원에 가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반면 이 기술이 보편화되면 집에서 휴대폰으로 반려동물의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 등록이 가능해져 매우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펫보험 등 반려동물 산업이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DNA 인증, 칩 인증보다 비용, 절차가 훨씬 간편한 비문 인식 기술은 이후 반려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