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하루에 4마리의 팬더가 태어나 화제다.
16일 상유신문(上游新闻)은 최근 충칭(重庆) 동물원에서 같은 날 두 마리의 팬더가 쌍둥이를 낳았다고 전했다. 이 동물원 개장 60년 만에 처음있는 일로 세계적으로도 그 유래를 찾을 수 없을 만큼 경사스러운 일이다.
이번에 출산한 팬더는 란샹(兰香)과 망자이(莽仔)로 각각 2016년과 2017년에도 쌍둥이를 낳은 적이 있다. 올해 6월 23일 새벽 0시 11분과 51분경에 란샹이 먼저 수컷 쌍둥이를 낳았다. 같은 날 오후 5시 14분과 42분경 망자이 역시 암컷 쌍둥이를 낳는 겹경사가 일어났다.
충칭동물원은 1960년대부터 팬더를 기르기 시작했고 80년대부터 팬더 번식 연구에 나선 곳으로 현재 독자적으로 팬더를 번식시킬 수 있는 동물원이다. 지난 2016년에는 처음으로 쌍둥이 팬더의 인공사육을 실현시킨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 태어난 4마리의 팬더는 중국 팬더 보호 연구센터의 전문가의 지도하에 보육사와 어미팬더간에 24시간 내내 교대로 보육이 이뤄지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팬더가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50% 정도지만 두 마리의 팬더가 같은 날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해당 동물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충칭동물원에서 태어난 팬더는 총 36마리였고, 본격적인 번식기는 7~9월인데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두 마리 모두 6월에 출산을 한 경우”라며 놀라워했다.
한편 이 동물원은 총 3마리의 수컷 팬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신싱(新星)’이라는 이름의 팬더는 올해 나이 37세로 현존하는 팬더 중 가장 ‘고령’이다.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이미 100세에 해당한다. 2018년 말까지 이 신싱의 자손은 총 137마리로 현재 세계 20개 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번에 출산을 한 란샹과 망자이의 쌍둥이들 역시 신싱의 ‘4대 후손’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더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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