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이 세계 최고의 쿵푸 실력을 가진 중국인 슈퍼 히어로 영화를 제작한다.
15일 신경보(新京报)에 따르면, 마블은 현재 중국 국적의 영웅 이야기를 다룬 영화 제작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작은 1973년 마블 코믹스에서 첫 선을 보인 만화 ‘상치(上气)’다.
원작 만화는 세계 정복을 꿈꾸는 중국인 악당 보만저우(傅满洲)의 아들 상치가 그의 아버지를 비롯한 악의 세력을 무찌르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원작에서 상치는 중국 후난(湖南)에서 태어난 중국 국적으로 백인 어머니와 중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나온 혼혈아다. 그는 쌍절곤, 검 등 다양한 중국 전통 무술에 뛰어난 슈퍼 히어로로 만화에서는 이후 어벤져스 멤버로 활약하기도 한다.
영화 상치는 원작의 과거 배경을 현대로 옮긴 뒤 만화에서 설정된 상치의 아시아 고정적 이미지를 탈피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연출은 일본계 미국인 데스틴 크리튼 감독이 맡았으며 각본은 중국계 미국인 데이브 콜러햄이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치 역 캐스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20~29세 사이의 중국계 배우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현지 누리꾼들은 중국인 히어로 영화 제작을 환영하면서 캐스팅에 어울릴 만한 배우들로 다수 무술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우징(吴京), 몸짱 스타 펑위옌(彭于晏), 아역배우 출신 슈퍼 아이돌 차이쉬쿤(蔡徐坤) 등을 추천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