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많은 중국인들이 자신의 반려동물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 최근 제1재경 상업데이터센터(CBNData)가 발표한 '2019반려동물 소비생태 빅 데이터 보고서(2019宠物消费生态大数据报告)'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반려동물 소비가 1722억 위안(29조 4,68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신경보(新京报)가 보도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에서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정이 9978만여가구로 이는 5년동안 동기대비 43.9%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해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1722억 위안으로 이는 5년전에 비해 3배나 급증한 것이다.
89%의 반려인들이 온라인에서 반려동물 상품을 구입한 적이 있었고 최근 1년동안 온라인 시장은 30%의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인 가운데서 여성이 대부분이었으며 연령대별로는 90허우(1990년대 이후 출생자)가 주를 이루었다. 온라인 반려동물시장에서 여성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0%, 최근 1년동안 온라인 거래규모에서 90허우들의 소비가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특히 95허우의 소비는 3년 연속 배로 성장하고 있다.
자신의 반려동물을 위해 가장 흔쾌히 지갑을 여는 것은 상하이의 반려인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상하이의 반려동물 소비가(1인당 평균) 가장 높았고 베이징이 그 뒤를 이었으며 항저우, 난징, 선전 등이 TOP5에 들었다.
'보고서'는 또 반려동물 소비가 영양, 촬영 , 인공지능형 제품, 의료 등 4대 분야에서 확대되며 올해의 소비 트렌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영양품, 특제 영양식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 사료에 비해 영양품에 대한 소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최근 2년동안 온라인에서 50%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온라인 반려동물 소비 가운데서 성장률이 가장 높은 품목 중 하나이다.
특제 사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반려견 사료의 경우, 일반 사료가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특제 사료 소비가 무서운 기세로 증가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푸들 특제사료가 가장 많이 찾는 품목 중 하나이다. 또 중성화수술 반려동물을 위한 전문 사료, 어린 고양이나 임신묘 특제 사료 등 특제 영양식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인공지능형 제품과 반려동물을 예쁘게 꾸밀 수 있는 제품의 인기가 급부상 중이다. 인공지능형 급식기, 환경검측설비 등 인공지능형 제품을 구입하는 반려인들이 늘고 있고 반려동물을 예쁘게 치장할 수 있는 옷, 목걸이 등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H&M와 Moschino가 함께 선보인 반려동물 의류는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미용이나 목욕과 같은 기초적인 서비스뿐만 아니라 훈련, 보험, 장례, 운동과 오락, 촬영 등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밖에 반려동물 의료는 온/오프라인 모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분이다. 오프라인 동물병원뿐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도 갈수록 많은 전문 동물진료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반려동물들의 소화계 질병, 피부병, 일상 관리 등과 관련된 질문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가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