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열린 팀K리그와 이탈리아 유벤투스 간의 친선경기에서 사전 약속과 달리 미출전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한국 언론과 누리꾼들의 비난에 대해 중국이 호날두 편을 들고 나섰다.
29일 신랑스포츠(新浪体育)에서는 호날두의 ‘노쇼’에 분노한 한국팬들이 그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어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전했다. 소속팀 유벤투스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싱가포르, 중국, 한국 순으로 이뤄졌다. 21일 싱가포르에서 친선전을 치를 당시 호날두는 63분을 출전했고 24일 난징에서는 전후반 90분 모두 소화했다. 이틀 뒤 서울에서의 경기에서는 1분도 출전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분노한 한국 축구팬들이 당시 벤치에 앉아있던 호날두를 자극하기 위해 경쟁자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거나 야유를 보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히 경기장을 빠져나가 이탈리아로 돌아가버렸다.
원래 출전하려 했으나 근육에 이상이 있어 출전하지 않았다는 구단의 해명과는 달리 이탈리아로 돌아간 호날두는 자신의 SNS에 런닝머신에서 운동하는 영상을 올려 한국 팬들을 더욱 화나게 했다.
그러면서 신랑스포츠는 한 한국 언론은 중국언론들이 호날두를 두둔한다며 비난했다고 전했다.
신랑스포츠는 확실히 한국에서의 호날두의 반응은 이틀 전 중국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달랐다고 말했다. 난징에서의 경기를 마친 호날두는 SNS에서도 중국 팬들과 중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중국 언론은 이번 유벤투스의 아시아 일정은 6일동안 3개 나라를 돌며 3번의 경기를 치뤄야 할 만큼 빡빡한 일정이었다며 몸이 좋지 않다는 호날두를 경기에 억지로 출전시킬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올해로 34세인 호날두가 불과 이틀 전에 90분의 경기를 소화하고 또 경기를 하긴 어려웠을 것이라며 두둔했다. 유벤투스가 한국 주최측에게 이번 ‘호날두 노쇼’에 대해 사과했고 계약위반에 책임은 져야 하지만 ‘악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구단과 코치의 말을 들은 호날두에게 쏟아지는 한국 축구팬들과 언론의 화살이 “이성적이지 못한 행동”이라며 비난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호날두를 두둔했고 오히려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심판을 매수해 중국을 떨어뜨린 나라”, “이유없는 사랑도 없지만 이유없는 미움은 더 없더라”며 이번 사태가 오히려 한국의 잘못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이 포르투갈에 한 일을 생각하라”, “계약한 당사자가 손해배상 해주면 될 일을 가지고 이렇게 언론 플레이를 하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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