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중국 5대 대형 택배사 중 하나인 선통(申通) 택배 모회사의 지분 49%를 매입했다.
1일 테크웹(TechWeb)에 따르면, 선통 택배 지배주주사인 더인(德殷)투자는 보유 지분 49%을 알리바바 그룹에 양도했다. 양도 금액은 46억 6500만 위안(8016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알리바바가 지난 3월 11일 선통 택배에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체결한 기본 협정이 시행된 것이다. 협정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년 내 더인투자에 상하이 더인더룬실업발전유한공사 51% 지분, 상하이 공즈룬실업발전유한공사 100% 지분의 구매권을 부여받았다. 만약 알리바바가 상기 모든 지분을 인수하면 그 규모는 99억 8200만 위안(1조 7100억원)에 달한다.
알리바바의 택배업을 향한 투자는 지난 2010년 시작됐다. 알리바바는 당시 바이스(百世) 택배에 투자해 후이통(汇通)을 인수한 뒤 2015년 위안통(圆通) 지분 매입, 2018년 차이냐오(菜鸟) 등과 연합해 13억 8000만 달러(1조 6400억원)에 중통(中通) 택배 지분 10%을 매입하기도 했다. 중국의 5대 민영택배사 3통1다(三通一达, 中通, 圆通, 申通, 韵达), 바이스(百世) 중 윈다만 제외하고 나머지 네 기업 모두 알리바바의 투자를 받은 셈이다.
알리바바는 이번 선통 택배 지분 매입에 대해 "택배 업계는 현재 고속 성장 단계로 알리바바 자체의 전자상거래 발전 역시 같은 상황"이라며 "택배 업계 통제를 통해 해당 업계의 비즈니스 조직 모델을 재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