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杭州)가 '인구 1000만 명 클럽'에 합류하는 16번째 도시가 된다. 1일 인민일보 해외판(人民日报海外版)은 5월 기준 항저우의 기본의료보험 가입자 수가 1006만명으로, 이는 항저우가 곧 '1000만 명 클럽'에 합류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고 전했다.
올 1분기 기준, 인구 1000만 명을 돌파한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대 1선 도시를 비롯해 톈진, 충칭, 청두, 우한, 쑤저우, 정저우, 시안 등 신(新) 1선 도시들과 스자좡(石家庄), 하얼빈(哈尔滨), 난양(南阳), 린이(临沂) 등이다. 항저우는 올해 이 도시들에 이어 16번째로 상주인구 1000만 명을 보유한 도시로 될 전망이다.
인구 규모는 한 도시의 종합실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지난해 말 기준 상주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는 총칭(3101만 7900명)이었고 베이징과 상하이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한편, 인구 수만으로 초대형 도시가 될 수 있는게 아니라 도시화율도 중요한 근거 중 하나가 된다. 우한, 린이, 스자좡 등 도시의 경우 인구수는 1000만 명을 넘었지만 도시화율이 높지 않은 탓에 초대형 도시로 발전하기까지 갈길이 멀다.
우한의 경우 13개 직할구는 대규모의 농촌이 포함돼 있고 스자좡의 경우에도 대부분 인구가 농촌지역에 분포돼 있다. 린이와 난양의 경우는 도시화율이 57.4%와 46.23%로 중국 평균인 59.58% 보다도 낮다. 이에 반해 항저우의 도시화율은 2018년 기준 77.4%로 중국 전체에서 가장 높다.
또, 베이징, 상하이는 상주인구를 일정수준으로 제한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며 호적이전 등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어 신(新) 1선 도시를 찾아 정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항저우의 경우 1선 주요 도시들에 비해 일자리 구하기가 유리하고 각종 의료, 교육, 교통, 통신 등 인프라가 잘돼 있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터넷 스타 도시를 뜻하는 '왕홍도시(网红城市)'로 불리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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