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게임사이자 SNS 기업인 텐센트(腾讯)이 세계적인 음반사인 유니버셜 뮤직 지분을 인수한다.
프랑스 현지 시간으로 6일 프랑스 대형 미디어 그룹인 비방디(Vivendi)는 자사 홈페이지에 현재 텐센트홀딩스(00700.HK)와의 투자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7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전했다. 텐센트는 비방디 산하의 유니버셜뮤직(UMG)의 지분 10%를 인수할 예정이고 향후 1년 안에 추가로 10%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유니버셜 그룹의 시가총액은 약 300억유로로 이번 거래는 성사까지 법률적 규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비방디는 지분 거래 외에도 텐센트와 다양한 협력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니버셜 뮤직이 텐센트와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화와 새로운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전망이다. 즉, 텐센트를 통해 유니버셜뮤직의 아티스트들에 대한 홍보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유니버셜뮤직은 세계 최대의 음반사로 타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비틀즈(Beatles), 레이디 가가(Lady Gaga) 등 세계 정상급의 아티스트들이 소속되어 있다. 지난 2017년 5월 텐센트 뮤직은 유니버셜과 중국 본토에서의 디지털 음원 발매에 대한 전략적 협력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텐센트 뮤직채널에서 유니버셜의 방대한 음원 콘텐츠의 관리, 개발, 홍보 등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니버셜의 음원 수입 대부분은 북미와 유럽에서 3/4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아시아는 고작 14%에 불과하다. 그러나 성장률은 35%로 유럽(15%)의 두 배가 넘기 때문에 유니버셜이 아시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최근 들어 텐센트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왔다. 스웨덴의 Spotify, 인도의 Gaana 등에 투자했고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TME)는 이미 뉴욕 나스닥에 독자적으로 상장한 상태다. 올해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텐센트뮤직의 매출은 8억 5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9.4% 증가했고 온라인 음원사이트 유료 회원은 284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30% 가량 증가하며 음악 사업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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