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와 징동이 깜짝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의 다크호스 핀둬둬(拼多多) 역시 놀랄만한 실적을 발표했다.
핀둬둬의 2분기 매출은 72억 9000만위안(1조 241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9% 증가했고 이는 시장 예상치인 61억 위안을 크게 상회한 수준이라고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이 21일 보도했다. 올해 1분기 45억 4500만위안과 비교해도 60%나 증가한 것이다.
비록 올 2분기에도 10억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64억 9400만 위안에 비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이정도의 속도라면 올 4분기에는 처음으로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호실적을 이끈 장본인은 ‘618세일’과 사용자수 증가에 있었다. 실제로 올 2분기 핀둬둬의 사용자는 4억 8300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고작 1개 분기 동안에만 3990만 명의 사용자가 늘어 업계를 놀래켰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말을 기준으로 중국 네티즌수는 8억 2900만 명, 인터넷 쇼핑 사용자수는 6억 1000만 명으로 핀둬둬가 이미 인터넷 쇼핑족 절반 이상을 고객으로 유치한 셈이다.
또한 사용자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징동의 3억 1200만 명을 넘어서 알리바바에 이어 업계 2위라는 평가도 나왔다. 게다가 홍보비가 이전보다 크게 줄어 신규 고객 1명 당 비용은 153위안으로 징동의 518위안보다 훨씬 낮았다.
핀둬둬의 또 다른 강점은 4,5선 도시인 중소형 도시 사용자를 공략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와 징동에 비해 신규 사용자가 급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올 상반기 최대의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이었던 ‘618세일’에서 핀둬둬가 가장 많은 주문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6월 1일~6월 18일동안 핀둬둬는 여러 브랜드와 콜라보하며 10000건이 넘는 인기 제품에 대해 파격적인 쿠폰을 지급한 결과 이번 세일에서 11억 건의 주문을 성사시켰다.
라오후증권(老虎证券)은 핀둬둬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온라인 쇼핑몰 평가의 중요 지표인 GMV 즉 총 상품 판매량이 7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71% 고성장을 거둔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알리바바와 징동에 비해 현금화율이 낮은 것과 신규 고객 유치 가능성 등을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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