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들의 유럽 여행 열기는 식을줄 모르고 있다고 22일 환구시보(环球时报)가 독일 매체보도를 인용, 보도했다.
올 상반기에만 유럽 여행을 떠난 중국 관광객 수가 3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돼, 해외 여행자 10명 중 1명이 유럽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여행연구원(中国旅游研究院)이 2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럽 여행자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4% 증가했다. 지난 2018년 유럽여행을 떠난 중국인 관광객은 600만명에 달했다. 유럽은 아이사 다음으로 중국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이다.
유럽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즐겨찾는 여행지는 러시아,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 등이었고 최근에는 크로아티아, 라트니아, 슬로베니아, 불가리아, 알바니아, 세르비아 등 동유럽과 남유럽 지역이 중국 여행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동기대비 540%나 증가한 중국 여행자들이 찾았다.
여행자가 급증한 이유 중 하나는 '일대일로(一带一路)' 등에 참여하며 중국에서의 홍보 등이 한몫을 했고 여기에 중국 관광객들에 대한 비자 완화 등 정책이 맞물리면서 효과를 톡톡하게 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독일 주간지 '포커스'는 중국관광객들의 유럽여행 열기는 앞으로도 몇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경제발전과 중산층 규모 확대,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강세 그리고 유럽 각국이 중국 관광객을 위한 편의 서비스(즈푸바오, 위챗 결제 등) 제공 등이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여행자들의 유럽여행 중 습관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70%의 여행자들이 단체여행 방식을 선택하는 가운데 지인들로 단체를 만들거나 직접 짠 여행코스로 단체여행을 즐기는 등 개성화한 여행이 단체여행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여행자들의 씀씀이도 여전했다. 올 상반기 단체여행에서 여행자들은 평균 1만 1920위안을 쓴것으로 나타났다.
윤가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