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7, 삼성 갤럭시8 등 스마트폰이 신체와 가까이했을 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지정한 전자파 안전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IT 매체 차이나즈(ChinaZ, 站长之家)는 미국 시카고 트리뷴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 아이폰7의 전자파 기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트리뷴 보고서는 FCC 인가를 받은 실험실에서 애플 아이폰7, 아이폰8, 아이폰8 plus, 아이폰X, 삼성 갤럭시 S8, 갤럭시 S9, 갤럭시 J3, 모토로라 e5 플레이, g6 플레이, BLU 비보5 mini 등을 대상으로 전자파 양을 측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7과 갤럭시 S8과 전자파를 가장 많이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7은 신체에서 5mm 거리일 때와 2mm 거리일 때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다. 특히 2mm 거리일 때에는 최대 7.15W/kg를 기록해 허용치 1.6W/kg를 크게 웃돌았다.
갤럭시 S8의 경우 신체에서 10mm 거리일 때 1.5W/kg로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체와 거의 맞닿아 있는 2mm 거리 시 8.22W/kg로 기준치의 5배를 넘어섰다.
이에 대해 애플은 공식 성명을 통해 “애플의 모든 제품은 감독 기관의 규정에 부합한다”며 “(논란이 된 보고서의) 실험실에서 진행한 아이폰 전자파 테스트 방법은 애플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보고서에서 문제가 된 애플 아이폰 모델에 대해 다시 한 번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FCC와 타 국가 허용치 부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삼성 역시 “갤럭시 S8 등 제품은 FCC 규정에 부합한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트리뷴 보고서는 “현대 스마트폰이 방출하고 있는 전자파가 인체에 해를 끼치는 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FCC는 앞으로 수개월 내 문제의 스마트폰이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지 확정하기 위해 더 많은 테스트를 진행할 뜻을 밝혔다.
유재희 기자